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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거나 기대하거나, 2차 드래프트 맞이할 베테랑들

작성일: 2017.11.21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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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28일 수원 경기 후 LG 선수들에게 인사하는 kt 이진영.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역대 2차 드래프트에서 가장 놀라운(?) 사례는 2015년 당시 LG 이진영이 40인 명단에서 풀린 일이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kt는 자연스럽게 이진영을 지명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타율 0.314 OPS 0.830을 기록하면서 LG에서의 마지막 시즌(타율 0.256, OPS 0.719) 부진을 완전히 씻었다. 다시 2년이 지나 네 번째 2차 드래프트가 열린다. 올해 관심은 '제2의 이진영'이 나오느냐에 쏠릴 듯하다.

올해는 2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차 드래프트가 열린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행사는 비공개다. 신인 드래프트와 달리 2차 드래프트는 40인 보호 명단을 토대로 진행하는 만큼 이 리스트가 외부에 노출될 경우 선수 사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규정이 일부 바뀌었다. KBO는 지난 4월 이사회를 열고 입단 1~2년째 선수(육성 선수 포함)를 자동 보호 대상으로 하고, 군보류 선수는 지명 대상으로 변경했다. 또 한 구단에서 내줄 수 있는 선수는 5명에서 4명으로 줄였다.

▲ 은퇴 후 코치로 새출발한 한화 차일목 코치 ⓒ 한희재 기자
구단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신인 드래프트와 같은 방향을 갖고 2차 드래프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정 포지션을 염두에 두기 보다는 지명할 수 있는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혹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를 뽑는다는 생각이다. 한 수도권 구단 단장은 "포지션보다 능력"이라고, 지방 구단 단장은 "도움이 될 선수를 찾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보호 명단을 받은 각 구단 관계자들이 이곳저곳 (풀린)선수들의 현황을 묻느라 바쁘다는 얘기도 들린다.

입단 1~2년째 선수들이 자동 보호 대상이 되면서 40인 명단을 짜는 건 상대적으로 수월해졌다. 동시에 '긁지 않은 복권'을 한 명이라도 더 지키려는 구단의 움직임도 감지된다. 젊은 선수들이 40인 명단에 많이 들어갈수록 자리를 잃는 건 30대 이상 선수들이다. 부상 혹은 부진으로 최근 1군에서 거의 활약하지 못한 선수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또 구체적으로는 한때 필승조로 활약한 선수, 올해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던 선수 등이 40인 명단에서 빠졌다는 소문이 돈다.

많은 구단이 2011년 NC가 이재학을 영입해 '대박'을 친 것처럼 유망주를 영입하고 싶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2의 즉시전력감 베테랑으로 지명 방향을 트는 것도 예상할 수 있다. 기존 전력과 중복된다면 과감히 3장의 지명권을 다 쓰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여기저기 도는 소문에 베테랑들은 불안한 입지에 떨고 있을 수 있겠지만, 반대로 다시 찾을 기회를 기다릴 수 있다. 제2의 이진영, 차일목(코치), 정재훈(은퇴)이 자신이 되기를 바라며.  

▲ 은퇴를 결심한 두산 정재훈 ⓒ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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