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동아시안컵] “모든 문은 열려 있다” 신태용호 3기, 포지션별 '경쟁 구도'

작성일: 2017.11.26 05:00 한준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이정협(오른쪽)은 E-1 챔피언십에서 날카로운 플레이를 보여 줘야 한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이번에 소집된 선수, 그리고 앞으로 K리그에 뛰고 있는 선수들, 나아가 해외파 모든 선수들에게 문은 아직 열려있다. 100%. 문은 다 열려 있다.”

11월 A매치를 성공적으로 치른 신태용 축구 대표 팀 감독은 12월 일본에서 열리는 2017년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나설 신태용호 3기 명단을 발표하며 힘 있게 말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이 임박했고, 대표 팀 소집 기회가 많이 남아 있지 않지만 최고의 선수들로 대회에 나가겠다는 옥석 가리기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부상인 상황에도 일본에 함께 가는 수비수 김민재 등 확실히 눈도장을 받은 선수들이 있지만, 본선이 열리기까지 발생할 변수는 다양하다. 신태용 감독은 언제나 플랜 B뿐 아니라 플랜 C, 플랜 D까지 준비해 온 지도자다.

유럽파를 소집하지 못했지만 동아시안컵에 나가는 대표 팀은 중량감이 떨어지지 않는다. 11월에 좋은 경기를 한 선수 상당수가 K리그 소속 선수이기 때문이다. 11월에 출전 시간이 적었거나, 소집되지 못했던 K리그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러시아로 가기 위한 희망을 살리고자 한다.

신 감독은 11월 A매치에 4-4-2 포메이션으로 재미를 봤다. 이 4-4-2 포메이션은 변칙 대형으로 4-3-3으로 전환이 용이하다. 4-4-2와 4-3-3을 기준으로 3기 명단을 보면, 포지션별 경쟁 구도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 이정협-김신욱 타깃 경쟁력 본다…석현준과 보이지 않는 경쟁

우선 공격수 포지션. 포워드로 표기된 선수는 진성욱(제주), 이정협(부산), 김신욱(전북) 등 세 명이다. 여기에 11월에는 포워드로 선발된 이근호(강원)를 포함할 수 있다. 이 네 명의 선수 중 두 명이 나서 투톱, 세 명이 나서 스리톱이 될 수 있다. 4-2-3-1로 선다면 미드필더로 분류된 이재성(전북), 윤일록(서울), 염기훈(수원) 등이 원톱 뒤의 3의 자리에 가세해 함께 경쟁할 수 있다.

이정협과 김신욱은 선발 명단에 동시 기용되기를 예상하기 어렵다. 이정협이 활동폭이 넓고, 김신욱은 높이가 좋다. 타깃형 공격수로 누가 적합한지 이번 대회에서 경합한다. 프랑스 트루아에서 뛰는 석현준이 두 선수의 잠재적 경쟁자라는 점에서 동아시안컵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 다음은 없다.

진성욱은 저돌적인 유형의 선수다. 이근호와 함께 뛸 수 있지만, 손흥민이 가세한다고 가정하면 이근호의 대안 내지 경쟁자다. 이근호보다 8살 어린 진성욱은 패기를 갖고 도전한다. 대표 팀 최초 발탁이라는 점에서 동기부여도 남다르다.

▲ 윤일록(가운데)은 이재성-권창훈의 자리에 도전한다 ⓒ곽혜미 기자


◆ 권창훈 빈 자리에 윤일록 도전

미드필드진은 11월에 좋은 경기를 한 이재성이 앞서가는 가운데 권창훈의 빈 자리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있다. 염기훈은 예리한 왼발 킥을 바탕으로 선발 보다 조커로 나선다. 윤일록과 이근호가 권창훈이 뛰었던 자리에 시험 받을 것이다. 

윤일록은 조금 더 섬세하고, 이근호는 보다 저돌적이다. 이근호가 여러 포지션에서 경쟁력을 갖고 안정된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윤일록은 이근호와 경쟁 보다 최근 미진한 모습을 보인 다른 유럽파보다 나은 경쟁력을 보여야 한다.

◆ 기성용 대안 찾기: 이명주, 주세종, 이창민, 정우영 생존 경쟁

기성용이 없는 중원은 열린 경쟁이다. 서울에서 호흡을 맞췄던 주세종과 이명주가 기성용 없는 중원의 조율사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둘은 함께 뛸 수도 있지만, 기성용이 한 자리를 확실하게 차지한다는 점에서 둘 모두 러시아로 가기는 어렵다. 둘 모두 경쟁력을 보인다면, 정우영(충칭), 이창민(제주)과 비교우위를 가져가야 한다. 미드필드 부문이 어떤 조합을 만들지는 가장 예상이 어렵다. 

깜짝 발탁된 김성준이 청소부 역할을 맡아 새로운 전술을 시험할 가능성이 있다. 김성준이 경쟁력을 보인다면 신태용호의 전술 옵션이 늘어날 수 있고, 본인의 기회도 열릴 것이다. 

▲ FC서울 출신 고요한-이명주-주세종(왼쪽부터)은 러시아에 함께 갈 수 있을까 ⓒFC서울


◆ 레프트백은 굳건, 라이트백은 미지수, 센터백은 한 자리

좌우 풀백은 11월 A매치와 그대로다. 왼쪽의 김진수, 김민우가 주전 경쟁, 오른쪽에선 최철순이 앞서고 고요한은 변칙 기용이 가능하다. 만약 고요한이 풀백 자리에서 경쟁력을 보이지 못하면 대기 명단에 든 김태환(상주)이 차후 소집에서 새로운 옵션이 될 수 있다. 라이트백 자원인 풍부하지 않다.

센터백 라인은 권경원(톈진취안젠)과 장현수(도쿄), 김민재가 신뢰를 받고 있다. 김영권(광저우헝다)이 최근 부진으로 빠진 가운데, 이 자리를 정승현(사간도스), 윤영선(상주)이 도전하는 형국이다. 동아시안컵에서 부진하면 대기 명단에 있는 김민혁에게 다음 소집에 기회가 올 수 있다. 

골키퍼는 그동안 넘버 원 자리를 지켜온 김승규가 끝내 부상으로 낙마해 원점 경쟁이 펼쳐진다. 세르비아와 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한 조현우(대구)가 한 발 앞선 것으로 보인다. 김진현(세레소오사카)는 그동안 출전한 경기에서 보인 실책 이미지를 지우고 안정감을 회복해야 한다. 대체 발탁된 김동준은 세 번째 골키퍼 자리를 경합하는 게 현실적인 목표다. 대표 팀에 녹아 드는 것이 첫 번째 과제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