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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승리도, 패배도 없다'…박빙의 남북 경기

작성일: 2017.11.26 08:01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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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대회 당시 한국과 북한 ⓒ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이 12월 일본에서 막을 올린다. 전력이 엇비슷해 어느 팀이 우승을 차지할 수 없는 대회다. 본선에 진출한 네 팀 중 객관적으로 가장 전력이 떨어지지만 북한은 특이하게도 이 대회에서 한국에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한국의 북한과 역대 전적은 15전 6승 8무 1패다. 절대적인 우세라고 볼 수 있다. 가장 오래 전 경기는 1978년 방콕아시안게임으로 득점 없이 비겼다. 최근 경기인 2015년 E-1 챔피언십에서도 득점 없이 비겼다.

한국의 첫 승리는 198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 2-1 승리다. 1983년부터 1991년까지 대구 로얄즈에서 뛴 정해원이 2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한국의 승리는 계속해서 이어지다 1990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1-2로 패하며 첫 패배를 기록했다. 이 패배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한국은 이후 치른 10번의 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하지만 눈여겨 볼 것은 북한은 이 대회에서는 한국에 절대 약하지 않았다. 3번 만나 3번 무승부를 거뒀다.

동아시안컵 첫 만남은 2005년 대회로 0-0으로 비겼고 두 번째 대결인 2008년 대회는 1-1로 비겼다. 염기훈이 전반 21분 선제골을 넣었고 북한은 후반 28분 정대세가 동점골을 넣었다. 최근 전적이기도 한 2015년 대회에서는 0-0으로 비겼다. 북한은 유일하게 E-1 챔피언십 대회 전적만 한국과 대등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2017년 대회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동아시안컵은 녹아웃 스테이지 없이 결선에 진출한 4개국이 각각 풀리그를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서로를 한 번씩 밖에 만나지 않는다. 한국과 북한도 한 번만 만난다. 즉 이번 대결에서 이기는 팀이 동아시안컵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차지한다.

북한은 아직 선수 명단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한국은 일찌감치 발표해 조기소집까지 한다. 한국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월드컵에 함께 할 선수를 가리기 위해 주축 선수들을 선발했다. 반면 북한은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이 북한보다 진지하게 대회에 임할 명분이 있다.

최근 콜롬비아(2-1 승), 세르비아(1-1 무)와 평가전으로 비판 여론이 가라앉은 감이 있지만 한국 대표팀에 대한 불신이 완전하게 사라진 것은 아니다. 만약 월드컵 진출도 실패하고 역대 전적에서도 크게 밀리는 북한에 패한다면 대표팀에 대한 팬들의 불신은 다시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의 북한전은 더욱 의미가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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