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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상주 잔류 이끈 윤영선, 신태용호에선 어떨까

작성일: 2017.11.27 09:3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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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선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힘과 높이를 살린 윤영선의 수비 능력이 상주 상무의 K리그 클래식 잔류를 이끌었다. 노련한 수비진 조율도 빛났다. 하나의 보완점은 수비에 성공한 뒤 공격 전환의 시발점이 되는 것이다.

상주 상무와 부산 아이파크는 26일 상주시민경기장에서 2017시즌 KEB하나은행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렀다. 1차전으로 0-1로 패한 부산이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면서 승부차기 끝에 상주가 잔류에 성공했다.

상주의 방어의 중심엔 윤영선이 있었다. 팔이 좋지 않지만 수술까지 미룬 뒤 팀의 잔류를 위해 승강 플레이오프 2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185cm의 장신인데다가 힘이 좋은 선수답게 공중볼 다툼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신태용호에 승선한 공격수 이정협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상주가 워낙 수비 라인을 내리고 경기를 펼쳐 수비 뒤 공간을 내주는 경우가 많지 않았지만, 원래는 주력도 나쁘지 않은 선수다.

전반 15분 이정협을 팔로 밀어넘어뜨려 페널티킥을 허용하긴 했지만, 연장전까지 105분 동안 상주의 수비는 거의 흔들리지 않았다. 윤영선이 수비진의 리더로서도 상주의 수비를 이끌었다.

상주는 이번 시즌 리그 38경기에서 66실점한 팀. 상주의 팀 컬러가 워낙 공격적이라 받아든 결과기도 하지만, 수비력 자체가 그리 좋지 않다는 증거기도 하다. 김태완 감독은 공격수들의 부상과 컨디션 저하 속에 어쩔 수 없이 수비 전술을 폈지만, 과거 성남FC에서 발을 맞췄던 윤영선-임채민 센터백 조합을 중심으로 단단히 부산의 공격을 막아냈다.

윤영선은 팬들의 관심이 적은 상주 소속으로 뛴 데다가, 이번 시즌 팔을 다쳐 리그 17경기에만 출전해 팬들의 관심을 많이 받진 못했다. 그의 선발을 두고 설왕설래가 있었던 까닭이다. 하지만 윤영선은 주간 베스트11에 5차례나 선정됐고 K리그 대상에서도 중앙 수비수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기량만큼은 확실하다는 뜻이다.

부산전에서 부족하게 다가온 것은 공격 전환이다. 상주는 공격진의 컨디션 저하 속에 유기적인 공격을 하지 못하고, 측면의 김호남, 김태환의 개인 능력과 전방에서 몸싸움을 펼친 주민규를 활용하는 단순한 공격 패턴만 보였다. 전방으로 빠른 공격 전환이 쉽진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투박했던 윤영선의 패스엔 아쉬움이 남았다.

신태용호는 4-4-2 포메이션을 중심으로 좁은 간격을 유지하며 수비에 성공한 뒤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한다. 수비수의 빌드업 능력이 중요한 이유다. 신 감독은 정승현을 선발하면서 "스토퍼지만 빌드업을 잘한다"고 설명했다. 중앙 수비수에게도 공격 능력을 요구한다는 뜻이다.

윤영선은 기본적 수비력, 수비 전체를 이끄는 리딩 능력이 강점이다. 하지만 공격 전환 시 조금 더 매끄럽고 빠른 연결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상주에 비해 몸상태가 더 좋고 실력적으로도 뛰어난 신태용호에서 윤영선이 한층 발전한 공격 능력을 보일 수 있을까.

신 감독은 성남에서 윤영선을 직접 지도한 경험이 있다. 장단점을 알고 있다. 그를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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