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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뷰] '효율의 정수' 유벤투스가 나폴리를 잡았네

작성일: 2017.12.02 10:00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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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폴리를 묶은 키엘리니(오른쪽)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유벤투스가 모든 걸 내려놨다. 1골 차 승부를 기획하고 들어온 판에 SSC나폴리가 걸려들었다. 

유벤투스는 2일 오전 4시 45분(한국 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산 파울로에서 열린 2017-18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5라운드 나폴리와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나폴리는 예상처럼 자신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지만, 유벤투스는 4-3-2-1 변칙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최전방의 확실한 마무리가 가능한 곤살로 이과인이 기회를 포착하고, 2선에 스피드가 좋은 더글라스 코스타와 개인 능력이 있는 파울로 디발라가 섰다. 

미드필더엔 세 명을 배치했다. 보통 4-2-3-1 포메이션에서 두 명의 미드필더를 배치한 과거와 달리 수비능력이 좋은 블레이즈 마투이디, 사미 케디라를 모두 투입했다. 두 선수는 미랄렘 피야니치가 온전히 빌드업에 집중할 수 있게끔 했다. 

유벤투스는 볼을 좀처럼 소유해 주도하는 경기를 하려 하지 않았다. 불필요하게 볼을 소유하다가 뺏기면 나폴리에 역습을 허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풀백 마티아 데 실리오와 콰드오 아사모아도 오버래핑을 거의 하지 않았다. 수비 상황에선 코스타도 내려서 4-4-1-1이 됐다. 코스타는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에 위치했지만, 역습 상황을 대비해 무게 중심은 앞으로 뒀다. 

▲ 디발라와 함께 역습의 핵이었던 코스타(왼쪽)

전반 4분 로렌초 인시녜의 패스 미스가 유벤투스에 기회가 됐고, 코스타의 빠른 스피드와 이과인의 절묘한 쇄도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페페 레이나 골키퍼가 적절하게 나와 이과인의 슈팅 각도를 제어했지만, 8분 뒤 동일한 상황을 막진 못했다. 코스타 대신 디발라가 패스한 것만 달랐다. 자기 진영에서 볼을 뺏어 역습으로 한 과정이 동일 했다. 

나폴리는 전진 압박이 좋은 팀인데, 오히려 화를 자초할 때가 있다. 상대가 나폴리의 전진 압박을 풀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자신의 수비와 상대 팀의 공격 숫자가 비슷할 경우가 많았다. 조르지뉴, 마렉 함식, 알란 세 명의 미드필더가 지나치게 높은 곳에 위치해 위기를 자초했다.  

단신의 스리톱이 힘을 받기 위한 공간을 유벤투스는 주지 않았다. 잔루이지 부폰과 유벤투스 수비가 밀착했다. 인시녜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7번의 슛을 기록했지만, 페널티박스 밖에서 슛을 하다 보니 세기와 방향을 판단하기 쉬웠다. 부폰 골키퍼가 어렵지 않게 막았다. 

전반을 앞서며 마친 유벤투스는 자신들이 들고나온 효율성의 축구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전반은 어느 정도 역습에 대한 생각도 하고 있었지만, 후반은 달랐다. 전원이 내려섰다. 점유율은 30%로 떨어졌다. 나폴리가 전반 13회, 후반 8번의 슛을 기록하는 동안, 유벤투스의 포백은 몸으로 13번의 슛을 막았다. 

나폴리와 경기에선 이번 시즌 다소 흔들렸던 유벤투스 포백의 견고성이 있었다. 이 경기에서 졌다면 승점 차가 7점으로 벌어져 리그 우승 경쟁에서 이탈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있었다.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빠졌지만 부폰이 뒤에서 고함치고 조르지오 키엘리니가 헌신했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은 후반 38분 안드레아 바르찰리까지 투입해 파이브백으로 전환했다. 실점하지 않겠다는 유벤투스의 의지를 드러낸 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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