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조 편성 받아든 신태용호, 겸허히 스스로를 다진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울산, 유현태 기자] 이제 러시아에서 만날 상대는 결정됐다. 되돌릴 수도 없고 바뀔 가능성도 없다. 하지만 결과는 바꿀 가능성이 있다. 개인 기량이야 당장 바꾸기 어렵다고 하지만 조직력을 다지면 무승부를 승리로, 패배를 무승부로 바꿀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패배하면 어떠한가. 부족한 준비로 무기력한 경기를 치른다면 그저 쓴 맛만 보고 오겠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면 패배에서도 배우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남자 축구대표팀이 2일 오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고려대학교 축구팀과 경기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결과가 중요한 경기는 아니었다. 동아시안컵 출전에 맞춰 몸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동아시안컵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국, 중국, 일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1일 밤 12시엔 러시아 월드컵 조 추첨이 있었다. 한국이 F조에서 만날 상대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 팀 독일을 비롯해, 북중미 최강자 멕시코, 월드컵 4회 우승국 이탈리아를 플레이오프 끝에 무너뜨린 스웨덴이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보다 한 수 위인 팀을 만나게 돼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이어지고 있다.
선수들은 성숙하게 조 추첨 결과를 받아들었다. 김신욱은 "쉬운 상대가 없다. 약팀이라고 생각하고, 브라질 월드컵의 교훈을 기억해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베테랑 이근호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그는 "브라질 월드컵 때도 마찬가지지만, 본선 경기는 절대 쉽지 않다. 어느 팀이 우리의 상대가 되더라도 다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더 빨리 단단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상대에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독일, 멕시코, 스웨덴을 무시하는 발언이 아니다. 그들의 실력을 인정하고 우리 스스로가 단단해지겠다는 뜻이다.
이명주의 발언에서 겸손하지만 기죽지 않는 자세를 볼 수 있었다. 이명주는 "(조 추첨식은) 볼 사람만 보고 피곤한 선수들은 보지 않았다. 나는 그냥 잤다"며 "토니 그란데 수석 코치님이 '독일·멕시코·스웨덴 모두 강팀이긴 해도 자신감을 갖는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니 신경 쓰지 말고 잘 준비하자'고 하시더라. 나도 동감한다"고 말했다. 방점은 '자신감'과 '준비'에 찍힌다.
한국은 최종 예선 내내 부진했다. 차라리 탈락하고 새 판을 짜자는 극단적인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한국은 10번째 월드컵 출전권을 손에 거머쥐었다. 과정이 어찌 됐든 월드컵으로 간다. 부진했던 경기력이 당장 강호들과 싸울 만큼 늘 리는 없으나, 그렇다고 손을 놓고 패배만 기다릴 수 없다. 축구계엔 '공은 둥글다'는 금언이 있다. F조 최약체라는 수식어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제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
관련 추천 기사
축구 관련 기사
-
[오피셜] "노욕이다, 후배들 위해 양보해야" 비판에도 건재함 과시...'59세' 미우라, 멀티골 작렬→일왕배 역사상 최고령 득점 기록 경신
2026-08-20
-
"사과하는데 카메라는 왜 들고 가나, 이걸 콘텐츠로 만드네" 조원희, 월드컵 옌스 비판→독일 찾아가 사과...오히려 역풍 맞았다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현장 REVIEW] 부천, 코리아컵 8강 진출! 부산에 ‘승부차기 혈투 끝 짜릿승’
2026-08-19
-
[오피셜] 나라망신! '대한축구협회에서 성 접대 받았나'…중국축구협회 "관련자 3명 조사 착수, 결과 곧 공개" 공식 발표
2026-08-19
추천 콘텐츠
-
누구도 예상 못한 트레이드 초대박 터졌다…ERA 1점대 필승카드 우뚝, 두산이 함박웃음 짓는다
2026-08-20
-
“창원에서 운영 이어가겠다“ 448일 만에 갈등 봉합, NC-창원특례시 불편한 동행 끝
2026-08-20
-
[포토S] 유승민 회장-김택수 선수촌장,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파이팅!'
2026-08-20
-
[포토S] 황선우-김우민, '메달 기대하세요'
2026-08-20
-
[포토S]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좋은 결과 가지고 올게요!'
2026-08-20
-
[포토S]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파이팅!
2026-08-20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