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in 도쿄] 붉은 악마 ‘아리랑 응원’…북한 선수들 "민족끼리 노래 불러 좋았다"
작성일: 2017.12.16 19:50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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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한준 기자] “우리는 하나라는 것을 느꼈다.” (리영직)
“축구로 같은 민족끼리 노래를 부를 수 있어서 좋았다” (안병준)
북한 축구 대표 팀이 중국과 1-1 무승부를 거두며 2017년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일본, 한국에 0-1로 석패한 뒤 중국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정일관의 멋진 프리킥으로 승점 1점을 챙겼다.
경기를 마친 북한 선수들은 골대 뒤 편에서 매 경기 열렬한 응원을 보낸 조총련 북한 응원단의 응원에 감사 인사를 하러 갔다. 그 옆 지역이 붉은 악마 원정 응원단의 자리였다. 붉은 물결이 하나가 돼 북한 선수들에게 갈채를 보냈다.
붉은 악마는 아리랑을 부르며 북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쳤다. 북한 선수들도 함께 손을 들고 박수를 치며 화답했다. 북한 응원단 일부는 북한 경기가 끝나고도 경기장에 남아 한국과 일본의 경기를 보며 응원했다.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 존에서 만난 북한 대표 중심 미드필더 리영직(26, 가마타마 레사누키)은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인천 때도 그렇고, 한국 팬들이 잘 응원해 주니까 한국하고 할 때도 잘하자고 생각했다. 축구와 정치는 관계없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라는 것을 잘 느꼈다”고 했다.
중국전에 선발로 뛴 공격수 안병준(27, 로아소 구마모토)은 “축구를 통해서 같은 민족끼리 노래도 부르고 할 수 있는 것이 참 좋았다”고 했다.
두 선수 모두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 조선인. 안영학과 정대세의 뒤를 잇는 북한 축구의 스타다. 아직 두 선수 모두 J2리그에서 뛰고 있다. 리영직은 “한국 팬들도 그렇고 왜 아직 J2에 있냐고 얘기를 많이 들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J1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두 선수 모두 K리그 진출에 의향을 묻자 쉽게 답하지는 못했다. 아직 K리그의 관심을 받을 만한 기량을 만들지 못했다고 신중한 자세다. 리영직은 “이번 대회에서 J1리그와 K리그 1부 리그의 톱 플레이어들과 경기를 해 봤다. 좋은 경험이 됐다”고 했다.
이어 “K리그 팀의 제안을 받아 보지 않았다. 열심히 노력해서 안영학, 정대세 선수처럼 활약해보고 싶다”고 했다. 안병준 역시 “이야기가 없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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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 기자 hjh@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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