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시선] '블로킹 꼴찌의 반란' 우리카드, 뒷심 부족했다
작성일: 2017.12.24 16:16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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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는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시즌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1-25, 25-21, 25-15, 20-25, 11-15)으로 석패했다. 블로킹 대결에서 13-9로 앞서고도 경기를 잡지 못했다.
센터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구도현이 블로킹 6개를 포함해 10점을 뽑았고, 조근호는 블로킹 5개 포함 9점을 올렸다. 우리카드는 7승 11패 승점 21점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전반기를 치르는 내내 센터 걱정을 내려놓지 못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로 삼성화재로 이적한 박상하와 입대한 박진우의 빈자리가 채워지지 않았다. 센터진 가운데 블로킹 능력이 가장 뛰어난 구도현이 훈련 도중 허벅지를 다치면서 3라운드 중반까지 코트를 밟지 못했다. 김은섭과 우상조, 조근호만으로 버티기 버거웠다.
수치로 적나라하게 나타났다. 우리카드는 24일 경기 전 기준으로 세트당 블로킹 1.768개로 남자부 최하위에 머물렀다. 리그 1위 현대캐피탈이 기록한 세트당 2.766개와 차이가 컸다. 김 감독은 하루 아침에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지속되면서 골머리를 앓았다.
구도현이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숨통이 틔였다. 컨디션이 100%는 아니었지만, 경기마다 중앙에서 중심을 잡으면서 팀의 부담을 덜었다. 공교롭게도 구도현이 복귀한 3라운드 우리카드는 3승 3패를 기록하며 센터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중앙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초반 승기를 잡았다. 구도현은 1세트 시작과 함께 박철우의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흐름을 뺏었다. 구도현은 1세트에만 블로킹 3개를 잡으면서 삼성화재 공격수들을 당황하게 했다.
2세트도 마찬가지였다. 9-8에서 최홍석과 구도현이 연달아 블로킹에 성공하면서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구도현은 19-16, 21-17에서도 가로막기로 팀에 힘을 보탰다.
구도현이 맹활약하자 조근호까지 살아났다. 조근호는 3세트 1-0에서 박철우의 공격을 가로막고, 12-7에서 박상하의 속공도 차단하면서 힘을 보탰다. 16-8에서는 김규민의 속공까지 블로킹하면서 우리카드의 흐름으로 완전히 뺏었다.
그러나 4세트 중반부터 블로킹 소식이 잠잠해졌다.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중앙에서 힘을 보태기 어려워졌다. 3세트까지 활발하게 점수를 뽑았던 센터진이 4세트부터는 거의 힘을 쓰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풀세트 접전 끝에 경기를 뺏기며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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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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