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K리그①] ‘학교로 간 K리그’ 중고생은 기본, 어린이집까지 갔다
작성일: 2017.12.27 07:00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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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축구 선수가 공만 잘 차면 되는 시대는 끝났다. 축구 팀의 승리가 국위선양으로 이어져 지지의 근간이 된 것도 옛날 이야기다. 지역 연고 밀착을 기치로 자생력을 도모하는 K리그는 경기력만큼이나 사회공헌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지금 K리그는 사회공동체에 얼마나 기여하고, 공감을 끌어내느냐에 존립이 달려 있다. 지자체의 예산이 투입되는 시도민구단이 늘어난 지금은 더더욱 그렇다. 2017년 K리그는 경기장 밖에서 어떤 시간을 보냈을까? 스포티비뉴스가 2017년 프로축구를, 조금은 다른 시선에서 결산했다.<편집자 주>
프로축구와 프로야구는 경쟁관계였다. 프로야구의 충성도 높은 팬들은 1980년대말부터 1990년대초 인기를 누린 어린이 야구단으로 야구와 인연을 맺었다. 축구에서는 유소년 클럽이 그 역할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클럽 축구 부분은 ‘팬’보다 ‘선수’를 키우는 데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지역의 학교를 방문해 K리그 스타들이 어린이 팬들과 직접 만날 기회를 만드는 것은 K리그가 그 동안 가장 적극적으로 시도해온 사회공헌 활동이다.
◆ 중고생부터 유치원, 어린이집까지…전 연령 아우르는 K리그
강원FC는 강원도 내 폐광 지역 분교 및 소규모 학교를 방문해 프로축구와 접점이 없던 아이들을 만났다. 9월 7일부터 10월 24일 사이 총 4개 학교를 방문했고, 이 중 1개 학교를 클럽하우스로 초청해 멘토링도 실시했다.
10월 22일에는 강원도민일보와 함께 사생대회도 개최했다. 강원도를 넘어 강원FC를 사랑하는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해 범위를 넓혔다. 11월 19일에는 강원일보와 함께하는 백일장을 중고교생 대상으로 진행했다. 후반기에 강원FC가 새 홈 경기장으로 자리잡은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진행했다. 경기 티켓 소지 시 무료로 참가가 가능하며, 경기일에 진행해 경기 관전과 사생 대회를 연결했다.
광주FC는 지역 중학교 대상으로 저소득층 학생을 선정해 희망 진로로 선택한 학생들을 경기장으로 초청, 직업 체험 활동과 축구 관련 진로 수업을 진행했다. 형편이 어려워 축구 선수의 꿈조차 갖기 어려운 이들에게 기회의 사다리를 만들어 주었다.
축구도 조기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상주상무는 아예 유치원으로 갔다. 상주 관내 7개 유치원에서 5월부터 11월 사이 총 14회의 축구 클리닉을 진행했다. 7개 유치원에서 약 400여명의 아이들이 상주 선수들의 코칭을 받았다. 2014년부터 실시해 2017년까지 4년 연속 실시해온 사업으로 상주상무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 사회에 자리매김했다. 이 활동으로 홈 경기 단체 관람을 원하는 어린이 팬이 늘었다. 매년 이 프로그램을 희망하는 유치원이 늘어났다. 2017년에는 전년 대비 40%가 늘어 프로그램이 크게 확대됐다.
유치원은 시작이다. 상주성동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축구 클리닉, 축구 경기도 진행했는데, 단발성 행사가 아니라 매년 5회씩 진행해 지속적으로 학생들과 접촉했다. 이 역시 홈 관중 유입에 큰 역할을 했다. 스포츠용품까지 지원해 학교 체육 환경 개선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상주는 상무팀을 유치하고 있는 상황. 어린이 팬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장차 시민구단 출범을 꿈꾸고 있다.

◆ 인천, 전북…아마추어 학생 축구 대회로 지역 잔치 열어
인천 유나이티드도 연 1회 관내 유치원을 대상으로 무료 축구 교실을 시행했고, 경기장 견학 활동을 진행했다. 무려 57개 유치원이 참석했다. 2788명이 인천 유나이티드와 만났다. 교육 횟수는 무려 67회에 달했다. 관내 중학교를 대상으로 순수 아마추어 축구제전으로 열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미들스타리그는 이미 인천 중학생들에게 꿈의 무대다.
창단 이후 14회를 꾸준히 열고 있다. 2017년 대회는 85개교가 참가했고, 1530명이 등록해 뛰었다. 예선 180경기, 본선 55경기 등 인천 지역 아마츠어 축구계의 챔피언스리그로 불리고 있다. 대회만 여는 것이 아니다. 미들스타리그 3개교 선수 특강을 9월 1일 열었다. 프로 선수단 전원이 참가해 아이들을 직접 가르쳤다.
전북현대도 드림필드 선수단 축구 클리닉을 열었고, 전주시 중학교 아마추어 축구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했다. 4강 진출팀은 전북 선수들이 일일 축구 클리닉으로 지도했고, 결승전은 전북현대 클럽하우스에서 열렸다. 산간 도서 벽지의 학생, 전북의 군소 도시 학생을 경기장으로 초청해 축구 경기를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아예 포항교육지원청과 함께 일했다. 학교체육지역협의체 추진사업을 함께 해 포항시내 초, 중 7개교를 방문 체육 시간에 선수들이 직접 축구를 지도하고 사인회를 가졌다. 정말로 학교 속에 들어간 것이다. 농어촌 지역 어린이들에겐 선수들이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찾아가 선물을 전달하는 이벤트도 열었다. 12월 1일 100여명의 아동들과 레크레이션 활동을 하며 추억을 선물했다. 축구와 접근성이 떨어진 농어촌 아이들의 관심을 고양시켰다.

전남드래곤즈도 순천 청암고, 광양중, 여수 구봉중, 광양 중동초 등에서 축구 클리닉과 진로수업을 했다. 지역 어린이의 체력 증진 프로젝트로 경기장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유치원보다 어린 어린이집에서 시행했다. 19개 어린이집에서 1114명이 2017년에 참여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찾아가는 축구교실을 14회 열었다. 지역 초,중학교를 방문해 축구 클리닉을 열고, 클럽하우스 방문도 네차례 실시했다. 지역 중, 고등학생과 아동센터를 대상으로 문을 열었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영어 축구 캠프도 2차례 열었다. 제주의 외국인 선수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한 행사다. K리그 클래식 12개팀 중 유일하게 실시된 영어 축구 캠프였다.
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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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 기자 hjh@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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