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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톡] '스텝 바이 스텝' 조성환 감독의 목표 "제주를 빅클럽으로"

작성일: 2017.12.28 05:3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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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환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제주를 빅클럽으로 만들고 싶다."

제주유나이티드는 27일 조성환 감독과 재계약 체결을 알렸다. 조 감독은 2년 동안 더 제주를 이끌며 도전을 이어 가게 됐다.

조 감독은 27일 스포티비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올해 성과가 있긴 했지만, 믿고 맡겨주셔서 구단에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선수들하고 함께해 행복하다. 올 시즌이 아니라 내년 시즌이 중요하다. 빨리 중심을 잡고 준비할 수 있어서 좋다"며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재계약은 당연했다는 평가다. '최강'으로 군림한 전북 현대를 위협한 '유일한 대항마'는 제주였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선 16강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내 흐름을 다잡아 제주는 K리그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당히 2년 연속 ACL에 출전한다.

조 감독의 지도력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감귤타카'는 제주의 아기자기한 패스를 중심으로 한 공격 축구를 설명하는 단어였다. 성적이 중요해진 후반기엔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가며 승점을 쌓았다. 흐름에 따라 성적이 널뛰는 팀이 아니라, 꾸준히 시즌 전체를 운영할 수 있는 팀이 됐다. 다음 목표도 공수에서 조금 더 안정적인 팀이다.

"2016시즌과 비교해 지난 시즌에는 득점이 조금 줄었지만 실점은 많이 줄였다. 득점은 많지만 실점이 같이 늘거나, 실점을 줄인다고 득점까지 줄지 않도록 조심하려고 한다. 무조건 공격만 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 지난 시즌 ACL 16강에서 우라와레즈에 패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제주, 2번째 도전에선 어떤 결과를 낼까.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겨울처럼 활발한 영입은 없다. 하지만 조 감독은 스쿼드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 시즌 전체를 끌어온 수비진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공격력을 갖춘 외국인 선수로 공격에 힘을 더하겠다는 의도다. 원래도 제주는 의외의 선수들이 '깜짝 등장'해 주전을 꿰차는 경우가 적지 않은 팀. K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된 오반석, 어엿한 A 대표 팀의 일원이 된 이창민까지 요소요소에서 리그 최정상급 선수로 성장한 선수들도 있다. 시즌 내내 상위권에서 우승 경쟁을 치른 경험도 장점이다.  

"많은 선수들을 영입하면 좋겠지만, 기존에 있는 선수들과 지난 1년간 잘 준비해왔다. 새로운 선수가 특출난 점이 있다면 영입하겠지만 그런 것도 아니다. 외국인 선수만 교체하는 걸로 가닥을 잡았다. 올해 소득은 경험이다. 이창민, 오반석 등이 뛰어난 활약을 했다. (새로운 선수들이 주전으로 도약하길) 내심 기대를 하고 있다. 기존에 있는 선수들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외국인 공격수는 '용의 눈동자를 그려줄 것'이다. 제주는 원래 외국인 선수를 잘 영입하기로 유명하다. 지난 시즌에 활약했던 마르셀루는 시즌 중 J리그로, 멘디는 시즌 종료 뒤 태국으로 떠났다. 마그노도 지난 9월 아랍에미리트연합 알샤르자의 영입 제의를 받아 이적할 뻔했지만, 메디컬테스트에서 탈락해 제주에 잔류했다. 제주의 외국인 선수들은 다른 리그에서도 주목할 만큼 뛰어난 기량을 자랑했다. 이번에도 외국인 농사는 '풍년'이 예상된다. 이번에 믿는 선수는 찌아구 마르케스다.

"찌아구는 7월에 이미 영입을 하려고 했다. 전 소속 팀이 당시 2부 리그에서 1위를 달리고 있었고, 찌아구가 득점 1위라 소속 팀이 못 보내줬다. 6개월이 지나고 인연이 다시 됐다. 오래 지켜봐온 선수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이 좋은 볼 거리를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그노는 다음 시즌도 함께하고, 나머지 외국인 선수 영입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 

제주는 27일을 시작으로 훈련에 돌입해 1월부턴 태국 치앙마이에서 담금질에 돌입한다. 이제 시즌을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감독과 선수들 모두 한 곳을 바라보고 움직여야 한다. 지난 시즌 K리그 준우승과 ACL 16강 진출이란 성과를 낸 조 감독의 목표는 무엇일까.

"모든 선수가 합류한 상태는 아니다. 전체 선수가 모이면 동기부여도 하고, 목표를 줘야 한다. 내년에도 도전하는 자세로 나가겠다. ACL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리그 성적이든 FA컵 우승이든 ACL 티켓을 지키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 그래야 선수 보강도 가능하다."

단순한 한 시즌 성적의 문제가 아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제주가 K리그를 대표하는 '빅클럽'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빅클럽으로 가기 위해선 많은 관중들이 오실 수 있는 경기력을 내야 한다. 아직 지역 밀착 등 경기 외적인 것도 부족하다. '스텝 바이 스텝'이라고 하지 않나. 단숨에 뭔가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장기적 관점에서 제주를 빅클럽으로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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