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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톡] '감격의 눈물' KB 이강원, "내 몫을 못해 힘들었다"

작성일: 2017.12.30 17:01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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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세트 승리에 마침표를 찍은 뒤 포효하는 이강원(왼쪽) ⓒ 의정부,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의정부, 김민경 기자] "안 울었습니다(웃음)."

인터뷰실로 들어온 이강원(27, KB손해보험)에게 눈물의 의미를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부인하던 이강원은 곧 인정했다. "팀원들이 경기 끝나고 이겨서 웃는 게 정말 좋았다. 스스로도 이긴 게 기뻐서 그런 의미로 좋아서 눈물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강원은 3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시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4라운드 경기에서 13득점을 기록했다. 3라운드 막바지부터 다소 부진하며 웜업존을 지키는 시간이 길었지만, 이날 만큼은 본인과 팀이 바라던 활약을 펼쳤다. KB손해보험은 세트스코어 3-1(18-25, 25-21, 25-21, 25-23)로 역전승하며 시즌 10승(10패) 고지를 밟았다. 

팀 승리를 확정하는 마지막 득점을 기록한 뒤 눈물을 흘렸다. KB손해보험은 4세트 23-20으로 앞서다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파다르에게 3연속 서브 에이스를 허용해 23-23까지 쫓겼다. 파다르의 서브 범실로 24-23 리드를 뺏은 가운데 이강원이 오픈 공격으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강원은 "(한)선수 형이 인터뷰 때 눈물을 흘리는 걸 보면서 '힘들었겠다'고만 생각했지, 그 느낌을 잘 몰랐다. 막상 내가 해보니까 왜 눈물이 나는지 알겠더라. 시즌 초반부터 내 몫을 했어야 하는데 하지 못해서 힘들긴 힘들었다. 잘했다고 운 게 아니라, 고비를 잘 넘겼다는 생각이 컸던 거 같다"고 말했다. 

목에서는 평소보다 더 심한 쇳소리가 났다. 이강원은 "평소 목소리가 허스키한 편이긴 한데, 오늘(30일)은 이기려고 정말 '발악'을 한 거 같다. 소리를 평소보다 더 질러서 목이 다 쉬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KB손해보험은 올해 10승 10패 승점 28점 5위로 마감했다. 새해 각오를 물었다. 이강원은 "순위를 보면서 조금은 속상했다. 우리 팀은 분명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는데, 왜 이 정도인가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게 또 나 때문인 거 같아서 죄책감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올해 느낀 게 많다. 결혼도 했고, 생각해야 할 게 많아졌다. 책임감도 커졌다. 프로 선수의 자세에 대해서 생각을 다시 한 한해였다"며 새해에는 더 책임감 있게 팀 공격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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