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이슈] 대구는 무엇을 믿기에, 겨울을 조용히 보낼까?
작성일: 2018.01.02 15:23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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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는 3일 중국 쿤밍으로 겨울 전지훈련을 떠난다. 투자가 위축된 K리그라지만 시즌 뒤 대구가 발표한 '이적'은 신인 11명을 대거 영입한 것과 주니오와 에반드로를 대체할 카이온과 지안의 영입 소식이 전부다. 신인 11명 가운데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선수가 나올지는 미지수고, 사실상 외국인 선수 영입은 빠져 나간 자리를 그대로 메운 것. 눈에 띄는 이적은 없다.
오히려 주축 선수의 일부가 빠져나갔다. 중원의 핵심 김선민과 김동진이 아산 무궁화에, 신창무는 상주 상무에 입대한다. 김선민은 붙박이 주전으로, 김동진과 신창무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면서 대구의 잔류에 힘을 보탠 선수들이다. 전력 손실이 있었다고 할 수 있지만 대구의 겨울은 차분하기만 하다.
대구 성호상 선수강화부장은 "세 선수가 빠져나갔다. 김선민이 제일 큰 전력적 손실이고, 나머지 두 선수는 확고한 주전은 아니었다. 큰 틀에서는 전력을 유지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국내 선수는 한, 두 명 정도는 영입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칭스태프, 조광래 사장님과 상의한 결과, 기존 선수들보다 나은 선수들을 데려오긴 힘들다고 판단했다. 기존 선수들을 잘 기르고 조직력을 다지는 것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가장 시급한 곳은 김선민이 빠진 중원이다. 그는 지난 시즌 33경기에 출전해 8도움을 올린 핵심 미드필더. 대구는 김선민의 자리를 상주에서 돌아온 황순민으로 메운다는 계획이다. 황순민은 지난 시즌 중간 전역해 대구에서 8경기에 출전하면서 적응을 마친 상태다. 성 강화부장은 "황순민이 복귀해서 김선민이 활약하던 위치에서 더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여기에 전력 강화는 선수들의 성장으로 이룬다는 계획이다. 국내 출신의 유망주도, 외국인 선수도 모두 팀과 함께 성장을 목표로 한다. 풍족하지 않은 살림이지만, 그래서 새로운 선수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성장도 꾀할 수 있다는 설명.
"조광래 사장님 부임 이후 고교, 대학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했다. 박한빈, 김우석, 김대원 등이 1,2년차부터 R리그만이 아니라 1군에서 경기도 뛰고 나름대로 활약도 했다."

외국인 선수도 다르지 않다. 당장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은 대구에서 잡기가 쉽지 않다. 시민구단으로 살림이 넉넉하지는 않은 대구보다 더 높은 금액으로 러브콜을 하는 구단들이 많기 때문이다.
대구는 조금 다른 눈으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한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구단에서 조금 노력한다면 보석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원석'을 찾고 있다. 그래야 다년 계약이 가능하고 뛰어난 활약을 하고도 계속 작별하는 아픔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 강화부장은 "조나탄부터 시작해 (외국인 선수와) 팀 사정상 다년 계약을 못해 선수를 못 잡았다. 주니오, 에반드로도 구단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했다. 워낙 다른 곳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하니 잡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사장님이 오신 뒤 외국인 선수 영입에서 실패한 적은 없다. 안드레 감독도 외국인이고 외국인 선수 영입 루트가 있다. 이번엔 어리고 잠재력 있는 선수들을 다년 계약으로 잡았다. 잘 성장한다면 외국인 선수들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 구단은 자신이 있다. 최근 대구는 '외국인 선수 농사'로 치면 늘 풍년이었다. 조나탄을 시작으로 세징야, 주니오, 에반드로, 파울로 모두 뛰어난 활약을 했다. 이번에 영입한 카이온과 지안 역시 겨울 전지훈련에서 함께 기량을 갈고 닦을 계획이다. K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한 조나탄을 발굴한 대구의 자신감이 허황되게 들리진 않는다.
"외국인 선수들 가운데 자질이 있는 선수들을 영입하려고 한다. 조나탄도 처음에 구단에서 테스트 볼 땐 볼 컨트롤도 제대로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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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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