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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선발전 영상] '천재 소녀' 유영, 평창보다 더 밝은 베이징 꿈꾼다

작성일: 2018.01.08 06:09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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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목동, 취재 조영준 기자 영상 임창만 기자] "200점 돌파는 기대하지 못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서 놀랐어요. 200점을 넘어 매우 당황하고 떨렸습니다."

'피겨스케이팅 신동' 유영(14, 과천중)이 다시 한번 일을 냈다. 유영은 7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챔피언십 2018(전국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 올림픽 3차 선발전) 여자 싱글 1그룹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3.93점 예술점수(PCS) 61.22점을 합친 135.15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69.53점과 합친 총점 204.68점을 받은 유영은 이번 대회 정상에 올랐다.

유영은 2016년 1월 열린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당시 만 11살 8개월이었던 유영은 김연아(27)가 세운 이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김연아는 만 12살 6개월에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월에는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종합선수권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했다. 그러나 당시 감기몸살을 겪은 그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하며 5위에 그쳤다. 2년 만에 이 대회 정상을 탈환한 그는 한국 챔피언에 올랐다.

▲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8에서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펼치는 유영 ⓒ 연합뉴스 제공

유망주 경쟁에서 한 걸음 앞서가…포스트 연아 선두 주자 등극

이날 유영은 프로그램 초반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지 못했다. 첫 점프를 뛴 뒤 후속 점프를 시도하지 못했다. 시작은 조금 불안했지만 유영은 준비된 'B플랜'으로 이를 이겨냈다.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을 깨끗하게 뒨 그는 트리플 루프도 실수 없이 해냈다. 더블 악셀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뛴 유영은 다음 점프인 단독 트리플 러츠 뒤에 트리플 토루프를 붙였다. 이 기술에서 0.93점의 수행점수(GOE)를 쳥겼고 남은 점프인 트리플 살코와 더블 악셀 + 더블 토루프 + 더블 루프도 실수 없이 해냈다.

비점프 요소도 빈틈이 없었다. 세 가지 스핀(레이백 스핀 플라잉 시트 스핀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은 모두 최고 등급인 레벨4를 기록했다. 장점인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점프의 비거리는 매우 뛰어났고 기술 요소 연결도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

▲ 유영 ⓒ 곽혜미 기자

유영은 2016년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처음 우승할 때와 비교해 몇 단계 성장했다. 올 시즌 본격적으로 주니어 무대에 데뷔한 유영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했다. 유영은 지난해 10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처음 출전했다. 이 대회에서 4위에 오른 그는 7차 대회인 이탈리아 볼차노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5위를 차지했다. 비록 메달권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ISU가 인정한 개인 최고 점수인 177.7점을 받았다.

이 대회에서 유영은 점프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 빠른 기간 이를 보완한 유영은 지난해 12월 열린 회장배랭킹전에서 총점 197.56점으로 우승했다. 수정한 점프는 정확해졌고 비거리 또한 향상됐다. 여기에 프로그램 수행 능력까지 향상된 유영은 선의의 경쟁자인 임은수(15, 한강중) 김예림(15, 도장중)보다 몇 걸음 앞서갔다.

이들은 각종 대회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경쟁했다. 지난해 1월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이는 임은수다. 7월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에서는 김예림이 1위를 차지했다. 언니들의 활약에 잠시 주춤했던 유영은 지난해 12월 회장배 랭킹전과 이번 대회 정상에 올랐다. 특히 이번 대회는 김연아(28) 이후 처음 국내 대회에서 200점을 넘으며 일인자로 등극했다.


남은 것은 국제 대회 경쟁력…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도전

이번 대회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출전권은 물론 오는 3월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리는 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 2장이 걸려있다.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는 이번 대회 1위를 차지한 유영과 3위 임은수(185.88점)가 출전한다.

지난해 3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임은수가 4위에 올랐다. 러시아 선수들이 장악하고 있는 주니어 무대는 만만치 않다. 유영은 이번 대회에서 200점을 넘었지만 ISU가 인정한 개인 최고 점수는 177.7점(2017년 이탈리아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이다.

유영의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도전은 쉽지 않다.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은 러시아 선수들이 메달을 휩쓸었다. 우승을 차지한 알렉산드라 트루소바(러시아)가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받은 점수는 205.61점이다. 러시아 선수들이 장악한 무대에서 유영이 어느 정도의 점수를 받을지가 관건이다.

현재 유영이 시도하는 기술구성은 주니어 상위권 선수들과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다. 문제는 유영이 아직 국제 대회에서 러시아 선수들과 비교해 존재감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어필하는 점이 중요하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펼친 경기력을 오는 3월까지 유지한다면 국내를 넘어 국제 대회에서도 새로운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유영은 "주니어 선수권대회에 뽑힌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점프를 비롯한 부족한 점을 보완해 이번 대회처럼 자신감을 가지고 대회에 출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이 제한 때문에 평창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없는 유영은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목표를 두고 있다. 그는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해 아쉽지만 다음 올림픽에는 꼭 출전하고 싶다. 평창 올림픽에서는 언니, 오빠들을 응원할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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