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in 방콕] 전지 훈련서 최순호 감독이 '결승 골' 넣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2018시즌을 맞이하는 스포티비뉴스는 성실한 발걸음으로 현장의 소리를 전하고자 합니다. K리그 12개 구단의 국내외 프리시즌 훈련을 현장에서 취재해 밀도있는 기사로 독자 여러분을 만나겠습니다. <편집자 주>
[스포티비뉴스=방콕(태국), 조형애 기자] "골 넣게 해주는 재미가 있어서요. 좋은 찬스가 있으면 만들어 주려고 해요. 어시스트 해트트릭 해야 하지 않겠어요?"
경기를 앞둔 그는 숙소부터 훈련장까지 약 30분을 달려 '뛰는 체력'을 끌어 올렸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빼놓지 않고 했다. '도움왕'이 되겠다는 그는 포항스틸러스 선수가 아니다. '감독'이다.
최순호 감독이 전지 훈련 지도로 피곤한 와중에도 나름의 준비를 한 건 직접 성사 시킨 친선 매치에 나서기 위해서였다. 결과적으로 팀은 4-3 승리, 공약 이행은 실패. 도움은 0개 였다. 하지만 단출한 경기 기록지에는 참 익숙한 이름이 적혀 있었다. '득점: 이르윙, 김기동, 박철호, 최순호'
'24일 오후 7시 코칭스태프 친선 경기, 상대 포스코태국법인'
산책, 조식, 팀 미팅, 훈련. 자연스럽게 이어지던 선수단 스케줄에서 단연 눈에 띈 코칭스태프 친선 경기였다. 사연은 이랬다.
지난 시즌부터 지역 동호회와 매달 1번 씩 볼을 차는 등 사회공헌활동에 열을 올렸던 최 감독은 모기업 포스코의 태국 법인장을 만났다가 즉석에서 경기 약속을 잡았다.
"포스코 태국 법인장께서 격려 차원으로 식사를 대접해 주신 게 계기가 됐죠. 어떻게 하면 포스코에서 지원해주는 스틸러스 축구 팀이 포스코 직원들 위상을 높일 수 있을까 생각하던 참에 물었습니다. '직원이 어느 정도 되시죠?'. 한 50명 된다고 하길래 축구 경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근무 하는 곳이 축구단을 지원하고, 그 지원을 받는 팀과 경기를 한다면 의미 있는 일이니까요."

그후 포항 코칭스태프 및 지원팀 직원들은 나름대로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친선 경기지만 축구인의 자존심이 걸린 한 판. 축구 사랑이 뜨거운 나라, 태국 현지 직원들을 경계한 TEAM 포항에는 긴장도 슬쩍 엿보였다. 실제로 태국은 식당 5곳 가운데 4곳은 '리그 불문' 축구 경기가 켜져 있다. 태국 인기 구단 부리람 유나이티드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AC 밀란까지. 레플리카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포항관계자는 최순호 감독이 '구멍'들을 경계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경기를 준비했다고 했다.
"유소년 코칭스태프가 뛸 수 없는 상황이라 소위말해서 '구멍'이 많은 상황이죠. 감독님은 몸을 만들고 계세요. 훈련장 뛰어가시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시고요. 저희보고 '준비 좀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황지수 코치(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믿고 있습니다. 이거 반칙 아닙니다! 저희 구멍이 많아요."
준비는 빛을 발했다. 포항은 한국인 직원 3명, 태국인 직원 11명을 상대로 극적 승리를 안았다. 수적 열세였지만 최순호 감독, 김기동 코치, 황지수 코치가 '클래스'로 압도했다는 게 포항관계자 말이다.
'구멍'을 메우며 고군분투 했던 황 코치는 결국 후반 막판 지쳤고, 주인공은 최순호 감독이 됐다. 전후반 25분씩 진행된 경기에 풀타임 출전한 최순호 감독. 결국 막판 장신을 이용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니까 '최순호 감독이 결승 골을 넣었다?'는 낚시가 아니다. 팩트다.
관련 추천 기사
축구 관련 기사
-
"사과하는데 카메라는 왜 들고 가나, 이걸 콘텐츠로 만드네" 조원희, 월드컵 옌스 비판→독일 찾아가 사과...오히려 역풍 맞았다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현장 REVIEW] 부천, 코리아컵 8강 진출! 부산에 ‘승부차기 혈투 끝 짜릿승’
2026-08-19
-
[오피셜] 나라망신! '대한축구협회에서 성 접대 받았나'…중국축구협회 "관련자 3명 조사 착수, 결과 곧 공개" 공식 발표
2026-08-19
-
'죽음의 조 탈출→1위 16강' 동의대 캡틴 이우창의 무쇠 리더십 "계속 이긴다는 생각, 목표 4강 잡고 왔다"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