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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in 오키나와] 한목소리 "우승" 외치는, 정남-정호 형제의 다른 속사정

작성일: 2018.01.25 12: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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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의 두 미남, 홍정남(오른쪽), 홍정호 형제. ⓒ정찬 기자
2018시즌을 맞이하는 스포티비뉴스는 성실한 발걸음으로 현장의 소리를 전하고자 합니다. 'K리그' 12개 구단의 국내외 프리시즌 훈련을 현장에서 취재해 밀도있는 기사로 독자 여러분을 만나겠습니다. <편집자 주>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유현태 기자] 엇갈린 행보를 걸어온 두 형제 홍정남-홍정호 형제에게 '우승'은 어떤 의미일까. 지난해 최고의 팀에서 직접 우승을 일구는 기쁨을 느껴본 형님과 아직 선수 경력에서 우승이 없는 아우에게 각각의 이유로 절대 놓칠 수 없는 목표다.

지난 14일 장쑤 쑤닝에서 임대로 합류한 홍정호는 한국을 대표하는 중앙 수비수로 이름을 높였다.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해 K리그에서 최고로 꼽혔고, 2013년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 진출해 3년간 활약했다. 2016년 장쑤에 입단한 뒤에도 주축 수비수로 활약했다. 지난해 여름 장쑤에서 급격히 입지를 잃기 전까지 홍정호는 언제나 팀에서 주축으로 대우받은 선수다. 경기력도 좋았고 주변의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선수 경력엔 아직 '우승'이 없다. 

전북은 K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홍정호의 우승 갈증을 풀어줄 유력한 팀이다. 전북이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홍정호의 친형인 홍정남이 골키퍼로 활약한다. 홍정남은 홍정호는 1살 차이다. 학창 시절까지 늘 함께했지만, 프로로 진출하면서 길이 갈렸다. 형은 전북으로, 동생은 제주로 떠났다. 

홍정남은 긴 세월을 묵묵히 훈련한 끝에 2017시즌 주전으로 도약해 K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6시즌까지 '조연'으로 3번의 K리그 우승과 1번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차지했다.

선수로서 선택하기 어려운 질문이 있다. 우승이 중요할까, 개인이 활약하는 것이 중요할까. 엇갈린 행보를 보인 '형제'에게 질문을 던졌다.

'배고픈 동생' 홍정호는 "아직 선수 생활하면서 우승 컵을 경험한 적이 없다"면서 열망을 표현했다. 이어 "경기를 뛰는 것도 좋지만 선수 생활하면서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많지 않다. 경기를 조금 덜 뛰더라도 우승 컵을 들고 싶다"고 밝혔다.

'우승의 기쁨을 아는 형' 홍정남의 대답은 우승도, 활약도 중요하다는 것. 우승을 여러 차례, 그리고 다양한 위치에서 경험했던 선수인 만큼 어떨 때 기쁨이 더 큰지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지난해 경기를 뛰어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벤치에서나 관중석에서 우승을 지켜봤다. 직접 뛰면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정말 다르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동생 정호와 함께 우승 컵을 함께 들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형제가 소원을 성취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전북은 매년 좋은 성적을 내면서도 선수 영입과 육성을 게을리하지 않는 팀이다. 이번 이적 시장에서도 수비수 홍정호 외에 손준호, 임선영을 영입해 중원을 강화했고, 외국인 선수 티아고와 아드리아노까지 영입해 최전방도 보강했다. 올 시즌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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