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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in 방콕] 포항의 고심, 부주장을 어이할꼬

작성일: 2018.01.25 12:00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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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프로축구연맹

2018시즌을 맞이하는 스포티비뉴스는 성실한 발걸음으로 현장의 소리를 전하고자 합니다. K리그 12개 구단의 국내외 프리시즌 훈련을 현장에서 취재해 밀도있는 기사로 독자 여러분을 만나겠습니다. <편집자 주>

[스포티비뉴스=방콕(태국), 조형애 기자] 보통 주장과 부주장이 동시에 공개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포항스틸러스엔 아직 주장만 있고 부주장은 없다. 1차 전지 훈련 막바지, 부주장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포항은 일찌감치 최선참 김광석(34)을 주장으로 낙점했다. 김광석이 곧바로 고사하겠다고 했지만 의사를 살짝 꺾고 최순호 감독이 강하게 주장직을 맡겼다. 최 감독은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광석이가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고, 그동안 기회가 있었을 것 같은데 한 번도 주장을 해오지 않아서 고민 많이 했다"면서도 중심을 잡아줄 이는 김광석이 적임자라 했다.

최순호 감독은 편하게 풀어주다가도 강하게 이끌어야 할 때는 하는 편. "욕 먹어도 할 건 한다"는 그는 "안해왔으니 못할것이라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건 회피라고 생각한다. 본인 성향 이야기를 했지만 팀을 위해서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쉽게 결정한 주장에 비해 부주장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다. 후보자는 배슬기다. 최 감독도 "(부주장 임명은) 심사 숙고 해야 한다. 지금 고민하고 있다. 배슬기(32)도 성격이 참 좋다"면서도 확신을 갖지 못했다. 자칫 세대간 소통이 원활하지 못할까하는 우려에서다.

"광석이와 연령 차이가 얼마 없어서 아래 선수들과 차이가 많이 생긴다. 어떻게하면 선수들 간격을 좁히고 자유로운 대화가 오갈 수 있나를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

포항 선수단 가운데 지난해 포항 유니폼을 입었던 선수는 딱 11명이다. 선수단 3분의 1도 채 되지 않는 숫자다. 올시즌부터 R리그를 병행하기로 하면서 새로 영입된 선수 연령대는 더 낮아졌다. 1995년 생 이광혁이 "그럴 나이는 아닌 데 중간 위쪽이다. 어색하다"고 할 정도다.

나가고 든 선수가 많은 만큼 올시즌 포항 성적을 좌우할 관건은 조직력으로 꼽힌다. 사실상 조직력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는 포항, 세대를 아우를 중간 리더 찾기에 코칭스태프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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