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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오픈] 정현의 위대한 도전, 부상에 눈물… 페더러에게 기권패(종합)

작성일: 2018.01.26 18:51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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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오픈 2세트에서 왼쪽 발 부상으로 응급 치료를 받고 있는 정현 ⓒ GettyI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 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이 호주 오픈 준결승전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7, 스위스, 세계 랭킹 2위)에게 2세트 기권패했다. 정현의 위대한 도전에 발목을 잡은 것은 페더러에게 진 것이 아닌 부상이었다.

정현은 26일 호주 멜버른 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페더러를 만났다. 정현은 1세트 초반 페더러를 상대로 게임을 길게 이어가며 선전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한방이 있었던 페더러에게 연속 실점을 하며 1세트를 내줬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왼쪽 발바닥 피멍으로 메디컬 요청을 신청했다.

정현은 준결승까지 셀 수 없을 정도로 코르를 뛰어다녔다. 결국 페더러보다 더 무서운 부상이 제의 행보에 제동을 걸었다. 정현의 발 물집은 노박 조코비치(31, 세르비아, 세계 랭킹 14위)와 16강전을 치른 뒤 심해졌다. 엄청난 통증 때문에 진통제를 먹고 강행군을 이어갔지만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2세트 2-5로 뒤진 상황에서 정현은 경기를 포기했다. 그는 힘겹게 주심에게 걸어가 경기를 포기할 뜻을 전했다.

지난해 호주 오픈 우승자인 페더러는 20번 째 그랜드 슬램 대회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페더러는 마린 칠리치(29, 크로아티아, 세계 랭킹 4위)와 28일 결승전을 치른다.

▲ 2018년 호주 오픈 준결승전에서 백핸드를 치고 있는 로저 페더러 ⓒ GettyIimages

1세트 - 정현, 페더러의 정교한 서브와 공격에 고전

1세트는 정현의 서비스 게임으로 시작됐다. 페더러는 이 게임을 브레이크했다. 이어진 서비스 게임을 지킨 그는 2-0으로 앞서갔다. 장현은 세 번째 게임을 이기며 1-2로 추격했다. 그러나 페더러는 내리 3점을 올리며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페더러의 서브는 상대가 받기 어려운 코스에 떨어졌다. 그동안 정현은 정확한 리턴으로 반격의 기회를 살렸다. 그러나 페더러는 정현에게 반격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정현의 서비스 게임 때 페더러는 스트로크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또 상대 코트 구석에 떨어지는 리턴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7번째 게임에서 정현은 듀스를 주고 받으며 페더러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페더러의 정교한 리턴에 반격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절묘한 포핸드 공격을 앞세운 페더러는 1세트를 6-1로 따냈다.

▲ 2018년 호주 오픈 준결승전에서 포핸드를 치고 있는 정현 ⓒ GettyIimages

2세트 - 정현, 왼쪽 발바닥 부상으로 메디컬 타임 요청…부상이 발목을 잡다

정현과 페더러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1-1로 맞섰다. 이 상황에서 페더러는 한 박자 빠른 스트로크로 정현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랠리 때는 그림 같은 원핸드 백핸드로 득점을 올렸다. 페더러는 결정적인 상황에서 매듭을 짓는 무기가 많았다. 반면 아직 '한방'이 부족한 정현은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정현은 1-4로 뒤진 상황에서 메디컬 타임을 요청했다. 정현은 왼쪽 발목에 붕대를 감고 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통증이 심해지며 장점인 빠른 발을 살리지 못했다.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수없이 뛰어다녔다. 결국 발에 물집이 생겼고 피멍까지 들었다.

엄청난 통증으로 진통제까지 먹어야 했다. 응급 치료를 받은 뒤 코트에 나온 정현은 2-4로 추격했다. 그러나 세트 초반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정현은 결국 2세트를 2-5으로 내준 상황에서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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