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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톱시드 좌절보다 두려운 '연속성 잃은' 한국 축구

작성일: 2018.01.27 05:50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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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속성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아픈 부분이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4위로 마감한 게 아쉬울까. 톱시드를 따내지 못한 게 아플까.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한국 축구가 다시 한 번 '연속성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한국은 26일 오후 5시 중국 쿤샨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3·4위전 카타르와 경기에서 0-1로 졌다. 4위로 대회를 마감했고, 3위까지 주어지는 톱시드를 끝내 따지 못했다. 

대회 내내 김봉길호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준결승전 우즈베키스탄에 1-4 대패 결과도 결과지만, 앞선 경기에서 빈곤한 경기력이 화두였다. 그래서 카타르전이 중요했다. 카타르와 3·4위전은 '유종이 미'를 거두고, 2020년 도쿄올림픽 예선 톱시드를 차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김봉길 감독도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그는 경기 전 "우리 선수들은 잘 준비했다. 선수들은 이번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3위에 대한 열망이 크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일은 이번 대회의 마지막 경기다.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다"며 각오을 다졌다. 하지만 경기력은 나아지지 않았고, 마지막 목표였던 3위도 오르지 못했다. 

당초 김봉길 감독은 오늘 8월 열리는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감독직을 맡을 계획이었다. 다만 대회 내내 부진한 경기력을 펼치면서 '김봉길 경질' 여론이 들끓었다. 축구협회에서도 준결승에서 대패한 이후 내부 분위기가 심각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목표였던 3위 달성도 실패하면서 감독 경질 요구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가 세웠던 로드맵이 무너질 가능성이 생겼고, 다시 한번 '연속성을 잃을' 가능성이 커졌다.

▲ 김봉길 감독 ⓒ대한축구협회

대표 팀은 프로구단처럼 선수들이 오랜 기간 함께 있을 수 없다. 조직력이 프로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대표 급에 준하는 선수들의 개개인 능력, 과거 스페인 대표 팀의 바르셀로나 사례처럼 소속 팀에서 호흡을 맞추는 선수 여럿을 동시 발탁하는 대안이 있다. 물론 이러한 묘수는 한계가 있다.

가장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연속성 있고 목표 있는' 대표 팀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일본 대표 팀은 U-23 대회지만 2년 뒤 열릴 도쿄올림픽을 겨냥해 21세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팀은 8강 우즈벡에 0-4로 대패했지만, 져도 명문이 있었다. 

유럽에선 대표적으로 독일이 그렇다. 2006년 수석코치에서 대표 팀 감독으로 부임한 요하임 뢰브 감독은 벌써 13년째 팀을 지휘하고 있다. 그 결실을 2014년 브라질월드컵 우승으로 이뤘다. 연속성 있는 축구의 가능성을 증명한 케이스다. 

연령별 대표 팀은 장기적으로 보고, 여유를 갖고 팀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 확실한 지향점과 철학이 필수다. 한국 축구는 매번 대회마다 흔들린다. 명확한 지향점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매번 연속성을 잃는 한국 축구가 아프고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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