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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in 방콕] 계획과 돌발 사이, 최순호의 '부활' 플랜

작성일: 2018.01.27 06:00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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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프로축구연맹

2018시즌을 맞이하는 스포티비뉴스는 성실한 발걸음으로 현장의 소리를 전하고자 합니다. K리그 12개 구단의 국내외 프리시즌 훈련을 현장에서 취재해 밀도있는 기사로 독자 여러분을 만나겠습니다. <편집자 주>

[스포티비뉴스=방콕(태국), 조형애 기자] 2018시즌 포항스틸러스 키워드는 '부활'이다. 1번, 2번까지는 100번 양보해 부진을 이해하더라도, 3번 연속은 안된다는 게 포항과 관계된 모든 이들의 공통된 생각. 최순호 감독은 '명가의 자존심'을 이야기했다.

"하위스플릿에 3년 연속 가면 안됩니다. 2년까지는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3년까지 가면 명가로서 품위를 잃을 수 있습니다. 품위를 위해서 우리는 위로 가야합니다."

큰 그림을 그리는 철저한 계획형. 최순호 감독은 선수단을 '계획과 돌발'로 다스리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돌발도 모두 계산된 행동이다. 예상 가능한 일정 속 나태해지는 걸 막기 위해 본인은 알고 선수단은 모르는 돌발 일정을 간혹 추가 하는 식이다. 전지 훈련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휴식이 다소 길어진다 싶을 때, 최 감독은 미팅 일정을 추가해 긴장감을 높이고 있었다.

"팀을 이끌다 보면 계획적인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저는 적어도 1년 일정을 줍니다. 3개월 마다 다시 주고, 월별 일정은 게시판에 적고요. 그런데, 때로는 갑작스러운 일정도 생겨야 긴장감도 생깁니다. '갑자기'라고 생각하겠지만 나에게는 계획에 있었던 일정입니다. 미리 이야기 해주지 않았을 뿐이죠. 간혹 계획적이지 않게 합니다. 너무 많은 시간을 쉬어도 선수들 컨디션에 좋지가 않거든요."

▲ ⓒ한국프로축구연맹

■ 철저한 계획 속 돌발 일정…적절한 '긴장' 유지 방법

■ 긍정 리더십…"실수? 우리는 성공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

■ 전술적 큰 틀 속 중요해 지는 체력, 2018 포항 '많이 뛰는 축구' 계획

부활 플랜은 심각하지 않다. 전술적 '큰 틀'을 중시하는 최 감독. 개념을 이해하고 반복 훈련을 하는 과정 속 실수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으려 한다.

"훈련하고 경기하는 게 다 반복입니다. 지난해 포항이 64골을 넣었는데 그걸 위해 수없이 반복을 했습니다. 그 과정 가운데 실수가 많을까요, 성공이 많을까요. 실수 이야기를 하면 끝이 없습니다. 우린 성공한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내가 계속 선수들에게 '도전하라'고 하는 겁니다. 큰 틀을 지키는 상황에서 순간 순간 선택, 그리고 그에 따른 실수는 평가 기준이 되지가 않아요."

더욱 구체적인 2018 시즌 플랜은 보다 많이 뛰는 축구다. 큰 흐름은 지난 시즌과 같다. 포항은 기본적인 '틀'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운동장을 넓게 활용하기를 추구한다. 상황에 따른 포지셔닝, 스위칭은 약속대로 행해져야 틀이 유지된다는 게 최순호 감독 전술의 핵심이다. 여기에 올시즌엔 많이 뛰면서 기회를 찾아내길 바라고 있다. 연령을 생각해 가며 포지션별 밸런스를 맞춘 만큼, 체력도 하나의 무기로 내세울 작정이다.

"전술 개념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런데 현대 축구에서는 체력도 중요하고 그 역할도 큽니다. 해외 유명 톱 클럽들이 앞장서서 체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등이 다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많이, 빨리 뛰는 게 승부에 영향을 미치고 우리도 올 시즌엔 보다 많이 뛰는 축구를 하게 될 겁니다."

▲ ⓒ포항스틸러스

관건은 조직력이다. 주축 선수들이 많이 바뀐 게 변수가 될 수 있다. 최순호 감독도 "마음이 아주 넉넉하진 않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급하게 가지 않을 생각. 포항은 방콕 전지훈련 16일 동안 자체 평가전 1회, 연습 경기 1회만을 하고 다시 비행기에 올랐다. 체력과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움직임을 이해하는 게 우선. 조직력은 2차 전지훈련에서 가다듬을 생각이다.

"시간 자체는 촉박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고 조급해 하지 않고 두려워하지않는 다면, 앞으로 연습 경기 4경기씩 각 선수마다 치르면서 괜찮아 질 것이라 봅니다."

포항은 29일까지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이후 제주로 건너가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아직은 사실상 제로베이스. 시즌 베스트도, 조직력 성패도 제주에서 결정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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