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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톡] 스프링캠프 나서는 김헌곤 각오 "배수진"

작성일: 2018.01.30 13: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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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헌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배수진(背水陣)' 물을 등지고 진을 친다는 뜻으로 죽기를 각오한 마음으로 어떤 일을 할 때 쓰는 말이다. 삼성 라이온즈 김헌곤이 스프링캠프에서 배수진을 칠 각오다.

지난 시즌 김헌곤은 삼성 주전 좌익수였다. 붙박이는 아니었지만 가장 많은 경기에서 좌익수로 나섰다. 시즌 초 구자욱과 다린 러프가 타격감을 찾지 못할 때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팀 성적이 상승 곡선을 그릴 때는 부상으로 퓨처스리그에 내려갔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기점으로 복귀했지만 시즌 초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다.

김헌곤에게 2017시즌은 부족했지만 값진 경험을 얻은 해였다. 데뷔 후 처음으로 1군 100경기 출전과 300타수를 넘겼다. 한 끗 부족했지만 홈런도 9개를 쳤고 도루도 11개를 기록하며 다음 시즌을 더 기대하게 했다.

부상과 부진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한 채 김헌곤은 성공적인 스프링캠프를 보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 삼성 마무리 캠프가 끝날 때 김한수 감독이 선수들에게 "2월에 바로 경기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 오라"는 지시를 했다. 김헌곤은 "모두 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었다.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무조건 한다는 심정으로 쉴 틈 없이 준비했다"며 현재 컨디션이 좋다고 알렸다.

넘치는 자신감 뒤에는 절실한 마음이 있었다. '자신감 있어 보인다'는 물음에 김헌곤은 "이제 못하면 끝이다"라고 답했다. 삼성 좌익수 사정이 지난 시즌보다 더 복잡해졌다. 지난 시즌 박한이-배영섭-김헌곤 3명이 경쟁 구도를 주도했다면 올해는 경찰 야구단에서 전역한 박찬도와 거포 유망주 이현동, 2차 드래프트로 합류한 이성곤이 합류한다. 1988년생 김헌곤은 베테랑 박한이-배영섭과 유망주들 사이에 껴 있는 상황이다.

김헌곤은 "다음 시즌이면 1군 풀타임 2년째라고 보면 된다. 지난해에는 기회가 있었는데 부상으로 잘 살리지 못했다. 올해 결과를 보여줘야 내가 살 수 있다. 내 야구 인생에서 중요한 포인트라는 생각이 든다"며 "낭떠러지에 서 있는 심정으로 준비를 했다. 캠프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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