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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돌아온' 서재덕의 한풀이, 오래가지 못했다

작성일: 2018.02.03 16:28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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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귀전에 나선 한국전력 서재덕 ⓒ KOVO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오랜만에 코트를 밟은 서재덕(29, 한국전력)의 한풀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서재덕은 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시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5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기대를 모았다. 1라운드 중반 무릎 부상으로 빠진 지 약 3개월 만이었다. 서재덕은 7득점을 기록한 뒤 3세트 중반 공재학과 교체됐고, 한국전력은 세트스코어 2-3(26-24, 22-25, 16-25, 29-27, 12-15)으로 지면서 3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12승 15패 승점 38점을 기록하며 어렵게 4위를 지켰다.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서재덕이 완전히 회복하고 돌아올 수 있게 시간을 줬다. 김 감독은 서재덕이 막 재활을 시작했을 때 "복귀 시기는 본인이 어떻게 재활하느냐에 달렸다. 감독 임의로 복귀 시기를 결정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본인이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 수술 받기 전날에도 볼을 자꾸 만져서 '제발 그만 하라'고 이야기했다(웃음). FA 첫 시즌이고 초반에 다쳐서 미안한 기분도 드는 거 같다. 천천히 오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전력은 서재덕이 빠지는 자리를 함께 채우는 전략으로 버텼다. 전광인이 리시브에 조금 더 가담하고, 공재학과 김인혁 가운데 컨디션이 더 좋은 선수를 기용했다. 그러나 후반기 순위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한국전력은 점점 처지기 시작했다. 신인 세터 이호건은 경험 부족으로 코트 안에서 긴박한 상황을 이겨 내지 못했다. 

자칫하면 봄 배구도 하지 못할 위기에서 김 감독은 아끼고 아껴온 서재덕 카드를 꺼내 들었다. 서재덕이 들어가면서 2연패에 빠져 있던 팀 분위기가 살아났다. 서재덕은 1세트 안정적인 리시브를 펼치면서 전광인이 공격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도왔다. 공격도 마음껏 했다. 서재덕은 1세트 7득점 공격 성공률 87.5%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그러나 서재덕의 비상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2세트 들어 한국전력 공격수들의 성공률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가운데 서재덕은 공격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서브 감각은 쉽게 올라오지 않았다. 서재덕 서브 때 계속해서 범실이 나오면서 흐름이 끊어졌다. 

오랜만에 나선 경기에서 세트마다 접전이 펼쳐지다 보니 몸에 무리가 왔다. 서재덕은 3세트 12-13에서 공재학과 교체된 뒤 웜업존에서 경련이 온 다리를 풀었다. 

서재덕이 빠진 뒤 한국전력 리시브 라인은 완전히 무너졌다. 12-14에서 들어온 KB손해보험 원포인트 서버 박광희는 공재학에게 목적타를 때리기 시작했고, 공재학이 버티지 못하면서 12-18까지 벌어졌다. 한국전력은 3세트를 내준 뒤 4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뺏으며 풀세트로 끌고 갔다. 그러나 5세트 7-6에서 이강원과 알렉스에게 연속 공격을 허용하면서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고, 서재덕은 웜업존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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