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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히어로] '도움 해트트릭' 미키타리안, 수비도 영양만점

작성일: 2018.02.04 07:00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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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움 3개를 기록하며 맹활약한 미키타리안(왼쪽)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헨릭 미키타리안(28)이 에버턴을 상대로 맹활약했다. 미키타리안은 90분을 뛰면서 3개의 키패스로 도움 3개를 만들었다. 2013년 5월 산티 카솔라(4개) 이후 한 경기에서 3개 이상의 도움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미키타리안은 눈에 보이는 상황에서만 맹활약하지 않았다. 보이지 않은 곳에서도 영양만점이었다.  

미키타리안이 맹활약한 아스널은 4일 오전 2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에버턴과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현대 축구에서 해트트릭보다 도움 3개를 기록하기가 더 어렵다. 해트트릭은 적어도 2~3라운드마다 한 선수씩 나오지만, 도움 해트트릭은 시즌을 통틀어도 흔치 않다. 미키타리안이 그 어려운 도움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미키타리안은 4-2-3-1 포메이션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위치했지만, 구애받지 않고 좌우를 넘나들면서 플레이했다. 보상은 전반 6분 만에 받았다. 미키타리안은 오바메양의 패스를 받아 측면으로 돌파했고,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정확한 컷백 크로스를 보냈다. 달려든 램지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  

전반 9분엔 왼쪽 측면에서 그라니트 자카의 패스를 받고, 가벼운 몸놀림으로 마이클 킨을 제쳤다. 미키타리안이 지체하지 않고 시도한 슈팅이 골포스트를 살짝 스쳤다. 후방에 잔뜩 내려선 에버턴 수비를 상대로 적절한 대응이었다. 에버턴은 미키타리안의 중거리 슈팅도 신경 쓸 수밖에 없었고, 수비 틈이 벌어졌다. 

미키타리안은 전반 36분엔 장기인 침투 패스로 오바메양의 추가 골을 도왔다. 수비가 두 명 서 있었지만, 오바메양을 향해 뿌린 패스가 워낙 날카로웠다. 2015-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도움왕(20개)의 면모가 제대로 드러냈다.

후반 에버턴의 반격으로 잠시 주춤했던 미키타리안은 후반 28분 적극적인 수비로 볼을 되찾으면서 페널티박스에 진입해 컷백 크로스를 올렸다. 램지와 합작한 선제골과 동일한 패턴으로 쐐기 골을 도왔다. 

미키타리안은 도움 해트트릭으로 아스널의 대승을 이끌었고, 영국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닷컴'는 이례적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램지(9.6점)보다 미키타리안(9.9점)에게 더 높은 평점을 매겼다. 미키타리안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도 영향력이 좋았기 때문. 

미키타리안은 경기 중 9번의 태클을 시도해 4번 성공했다. 태클 시도는 아스널 선수단 중 가장 많았고, 성공한 태클 횟수는 센터백 시코드란 무스타피(5개) 뒤를 이었다. 공격진에서는 압도적인 수치다. 메수트 외질이 2회, 오바메양과 알렉스 이워비가 각각 1차례씩 시도한 게 전부다. 공중볼 경쟁 상황도 무스타피(8개)에 이어 가장 많은 4개의 공중볼을 따냈다. 

미키타리안은 볼이 없는 상황에서 기민하게 움직였다. 팀 내 가장 많은 3차례의 인터셉트를 성공했다. 후반 도미니크 칼버트-르윈이 추격 골로 살아난 에버턴의 기세를 꺾은 램지의 쐐기 골 역시 미키타리안이 상대 볼을 인터셉트가 시발점이 된 득점이다.

미키타리안은 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달리 아스널에선 볼을 짧은 시간 소유하고, 동료들과 끊임없이 주고받으며 기회를 창출한다. 자신에게 더 맞는 플레이 환경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면서 덩달아 수비 공헌도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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