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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 원포인트] 졌지만 잘 싸운 구자철, 최적의 자리에서 빛났다

작성일: 2018.02.10 10:00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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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철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아우크스부르크는 졌지만, 구자철은 90분 내내 꾸준히 영향력을 발휘했다. 4-2-3-1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구자철은 자신에게 주어진 전술적 임무를 빈틈 없이 수행했다. 공격 포인트가 없었던 것이 아쉬웠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0일 새벽(한국시간) RB라이프치히와 2017-18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렀다. 라이프치히는 리그 3위에 올라 있는 강호. 아우크스부르크도 7위를 달리고 있는 돌풍의 팀이다. 결과는 아우크스부르크의 0-2 패배. 구자철은 제 몫을 다 했다.

경기는 홈팀 라이프치히가 주도했다. 4-4-2 포메이션으로 나선 라이프치히는 좌우 측면 공격수 브루마와 나비 케이타, 투톱 티모 베르너와 유수프 풀센이 역동적인 스위칭 플레이를 펼치며 공격적인 경기를 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주포 알프레드 핀보가손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미드필더 미하엘 그레고리치를 원톱으로 올리고, 구자철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해 공격진을 구성했다. 좌우 측면에 카이우비와 마르첼 헬러가 배치됐다.

라이프치히가 라인을 높였고, 아우크스부르크는 역습으로 대응했다. 팽팽하던 경기는 전반 17분 풀센의 멋진 오버헤드킥을 마빈 히츠 골키퍼가 선방한 뒤 라이프치히 수비수 우파메카노가 밀어 넣어 선제골이 나오면서 기울었다.

◆ 오늘의 장면: 라이프치히가 주도한 경기,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을 타고 역습했다

전반적으로 라이프치히가 주도한 경기 속에도 구자철은 역습 전개 과정에서 안정적으로 공을 받고, 지치고, 운반하며 역습 기회를 창출했다. 자기 진영에서 공을 받을 때도 라이프치히의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빠져나오는 세밀한 볼 터치와 빠른 연결로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특히 전반 33분 그레고리치에게 찔러준 스루패스는 득점으로 전반전에 아우크스부르크가 맞은 가장 좋은 기회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25분 나비 케이타에 쐐기골을 내줬고, 이후 총공세를 폈다. 구자철은 이타적인 플레이에 집중하던 전반전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두 차례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맞았으나 오프사이드에 걸려 무산됐다.

구자철은 이날 11km 이상의 거리를 뛰며 팀 내 가장 많은 활동량을 기록했다. 스프린트가 빠른 편은 아니었지만 빌드업 과정에 동분서주하며 공을 연결하고자 했다. 팀이 필요로 하는 곳에, 공이 흘러가야 하는 곳에 구자철이 있었다. 오래 소유하기 보다 연계에 집중했다.

깨어있는 채로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었다는 점에서 구자철의 경기 체력이 준수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패스 길을 열고, 슈팅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움직이는 구자철은 경기 집중력이 높았다.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수비에 대한 체력 부담을 덜면서 장점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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