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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포' 박한이, 필요할 때 있는 남자

작성일: 2015.06.21 20:18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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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임팩트가 부족해보였는가. 그의 프로 커리어를 아울러 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는 계속 꾸준했다. 한 시즌 100안타는 못해도 기본으로 때려냈고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때마다 그는 그라운드에 있었다. 그리고 여전히 좋은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 '착한이' 박한이(36, 삼성 라이온즈)는 지금보다 더 큰 주목을 받을 만 하다.

박한이는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문학야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2-2로 맞선 7회초 1사 2루에서 바뀐 투수 윤길현의 5구 째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결승 투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7호 홈런이자 통산 112번째 아치다. 박한이의 이 홈런과 윤성환-안지만-임창용으로 이어진 특급투 덕택에 삼성은 4-3 박빙 승리를 거뒀다.

2001년 삼성에서 데뷔한 이래 꾸준히 한 팀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박한이는 명실상부한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중 한 명. 매년 100경기 이상을 치렀으며 꾸준히 매년 100안타 이상을 때려냈다. 무엇보다 삼성의 창단 후 7번의 한국시리즈 우승. 그 때마다 주축 선수 중 한 명은 바로 박한이였다. 그럼에도 걸출한 선수들에 비해 임팩트가 아쉬워 실력만큼의 좋은 평가와 거리가 있던 박한이다.

그러나 언제나 박한이는 필요할 때마다 있었다. 대표적인 장면 중 하나가 1승3패까지 밀렸던 전세를 뒤집었던 2013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 결승타로 패색 짙던 삼성의 한국시리즈 분위기를 밝게 만든 박한이는 이후 7차전까지 맹활약을 펼치며 MVP가 되었다. 커리어에 비해 상복이 많은 편은 아니던 박한이가 비로소 다시 빛났던 순간이다.

그 박한이가 또 한 번 빛났다. 특히 윤성환이 무실점 호투를 펼치다 2실점하며 동점을 내줬고 SK도 잘 던지던 선발 윤희상을 내리고 시즌 초반 마무리였던 셋업맨 윤길현을 내보냈던 만큼 한 수가 필요했던 순간. 그런데 윤길현의 첫 타자였던 박한이가 곧바로 홈런을 때려내며 경기 분위기를 장악해버렸다.

2000년대부터 삼성 영광의 순간. 박한이는 선수들을 이끌며 진두지휘한 라커룸의 사령관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화려하지 않아도 팀이 필요한 순간에는 언제나 힘을 보탰다. 야구계의 '소리 없이 강한 남자' 박한이. 그가 다시 한 번 우렁찬 사자후를 보여주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사진] 박한이 ⓒ SPOTV NEWS 한희재 기자

[영상] 박한이 결승포 ⓒ SPOTV NEWS 영상편집 김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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