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톡] '한국어 공부 삼매경' 팀 흐뭇하게 만든 휠러
작성일: 2018.02.24 13:38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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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제이슨 휠러가 '기특한' 행동으로 팀 선수단의 마음을 얻었다.
한화 훈련이 진행된 24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 점심 식사를 마친 휠러가 통역 직원과 무언가에 몰두하고 있었다. 다가가 보니 휠러는 화이트 보드에 자신의 이름을 한국어로 쓰고 있었다.
휠러는 'ㅎ'을 쓰지 못해 한동안 씨름을 했지만 자신의 등록명인 '휠러'를 완성해 지나가던 선수들의 칭찬을 받았다. 박종훈 한화 단장 역시 "벌써 자신의 이름을 쓸 줄 아냐"며 놀라워 했다. 휠러는 이름을 써보라는 선수들의 잇단 주문에 계속해서 자신의 이름을 썼다.
휠러는 이어 "'박'이라는 성은 왜 'Park'이라고 하는가. 'r' 발음이 '박'이라는 글자 안에 없지 않냐"고 물으며 한국어 공부에 열을 올렸다. 휠러는 자신의 보직인 '선발투수'도 통역의 도움을 받아 완벽하게 적었다. 화이트 보드 윗면에 붙어 있던 선수 명단에서 자신의 이름을 찾아내기도 했다.
"왜 한국어 공부를 하냐"는 물음에 휠러는 "한국에 가면 식당 메뉴판을 제대로 읽고 싶다"고 유쾌하게 답했다. 한국 생활을 하는 외국인 선수들은 대부분 야구장 밖에서 하는 식사까지도 통역의 도움을 받는다. 그러나 '학구파' 휠러는 벌써 한국 생활에 적응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휠러는 지난 19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3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구위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휠러가 야구장 안팎에서 성공적인 한국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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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라 기자 gy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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