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전 UFC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주니어 도스 산토스(31, 브라질)가 헤비급 타이틀 도전에 대한 열의를 드러냈다.

산토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의 종합격투기(MMA) 전문 매체인 '블러디 앨보우'를 통해 "모든 것이 잘 진행되고 있다. 나는 올해가 가기 전까지 챔피언에 등극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전했다.

산토스는 전 UFC 헤비급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33, 미국)의 최대 강적으로 평가받았다. 벨라스케즈와 세 차례 걸쳐 대결을 펼친 그는 1승2패를 기록했다. 지난 2011년 11월 벨라스케즈와의 1차전에서 산토스는 1라운드 KO승을 거두며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러나 이듬해 12월에 열린 벨라스케즈와의 리턴 매치에서 심판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2013년 5월에는 마크 헌트(뉴질랜드)를 꺾고 헤비급 타이틀에 다시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2013년 10월에 열린 벨라스케즈와의 3차전에서 산토스는 다시 한번 5라운드 TKO패로 무릎을 꿇었다. 벨라스케즈의 강한 압박을 극복하기 못한 산토스는 결국 '2인자'의 위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현재 자신의 앞길을 가로막은 벨라스케즈는 무너지 상황. 파브리시우 베우둠(37, 브라질)은 지난 14일 열린 'UFC188'에서 벨라스케즈를 3라운드 길로틴 초크 서브미션 승을 거두며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베우둠의 차기 도전자로 랭킹 2위인 산토스가 점쳐졌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스티페 미오치치(32, 미국)와 안드레이 알롭스키(36, 벨라루스)로 압축된 상황.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도스 산토스가 타이틀에 도전할 권리는 받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는 부상 중이기 때문에 당장 경기에 나서기 힘들다"며 산토스가 당장 타이틀전을 치르기엔 무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UFC 측의 주장에 대해 산토스의 소속팀인 노바 유니아오는 "그(주니어 도스 산토스)는 더 이상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지 않다. 그(주니어 도스 산토스)는 6개ㅐ월 동안 물리치료와 가벼운 훈련을 하며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랭킹 2위인 산토스는 타이틀 도전을 획득할 가장 유력한 파이터"라고 덧붙였다.

랭킹 순위만 보면 미오치치는 3위 알롭스키는 4위에 올라있다. 랭킹 1위인 벨라스케즈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있는 후보는 산토스다.

산토스는 "베우둠과 펼치는 브라질리언끼리의 대결이 기대된다. 브라질에서 거대한 매치가 열리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토스와의 강력한 의지와는 달리 그가 차기 도전자로 결정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산토스는 지난 2008년 10월 'UFC 90'에서 베우둠을 1라운드 TKO로 제압한 경험이 있다. 당시 산토스의 펀치에 무너진 베우둠은 격투기 인생 최고의 위기에 몰렸지만 이를 극복하며 7년 뒤 챔피언 벨트의 주인이 됐다.

[사진1] 주니어 도스 산토스 ⓒ Gettyimages

[영상편집] 파브리시우 베우둠 VS 케인 벨라스케즈 ⓒ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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