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SNS 트위터를 통해 UFC 파이터들의 극찬이 쏟아졌다.

맷 브라운 "내 생각에 요안나는 세계 최고의 여성 파이터야. 동의하는 사람 또 없나?"
리카르도 라마스 "대단한 경기력이다. 요안나는 괴물이야"
알 아이아퀸타 "요안나 챔피언이 날 흥분시켰어. 그녀는 미친 거 같아"
라이언 라플래어 "이제부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여성 파이터는 요안나야"
코리 앤더슨 "대단한 타격이었어. 확실히 난 요안나의 팬이 됐다"
데릭 브런슨 "요안나가 아마 UFC 내에서 최고의 스트라이커인 거 같아"

그들은 모두, 2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UFN, UFC FIGHT NIGHT) 69' 메인이벤트에서 도전자 제시카 페네(32·미국)를 상대로 보여준 UFC 여성 스트로급 챔피언 요안나 예드제칙(27·폴란드)의 압도적인 퍼포먼스에 완전히 매료됐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도 예외가 아니었다. 트위터에 "이 여자는 킬러다. 요안나, 와우. 페네에게도 경의를 표한다"며 감탄사를 터트렸다.

예드제칙은 사냥하듯 페네를 몰아갔다. 테이크다운을 방어하고 펀치·팔꿈치·하이킥·로킥·니킥·앞차기로 전방위 폭격을 가했다. 결국 보다 못한 심판이 3라운드 4분 22초에 경기를 중단시켰다. 이미 페네의 얼굴은 처참하게 뭉개져 있었다.

예드제칙은 10연승 무패 행진을 달렸고,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Performance Of The Night)' 보너스 5만 달러를 받았다. 유럽에서 치러진 첫 UFC 챔피언 타이틀 방어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파이터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하지만 무엇보다 값진 것은 '요안나 예드제칙'의 존재감을 세계에 각인시켰다는 사실이다.

그녀는 경기 전부터 "론다 로우지처럼 되겠다"고 말해왔다. UFN 69를 마치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도 예드제칙은 "론다를 따라갈 것이다. 난 그녀의 열렬한 팬이다. 내겐 최고의 파이터다. 스트로급의 론다 로우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예드제칙의 승리는 그녀의 롤모델도 움직였다. 로우지 역시 '요안나 극찬 행렬'에 줄을 섰다. 경기 직후 트위터에 "와우, 요안나는 위험한 파이터야. 파이터 중의 진짜 파이터고. 어떻게 그녈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어? 다음은 누굴까?"라고 썼다.

TV 시청자들은 물론 UFC 선수들조차 요안나의 성 '예드제칙(Jedrzejczyk)'을 제대로 발음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재밌게도 대부분의 파이터들은 복잡한 스펠링의 성을 뺀 채 그녀를 그저 '요안나'로 부르고 있다.

그러나 그것으로 충분하다. UFC의 흥행카드로 성장할 만한 가능성을 과시하고, 팬들과 선수들에게 스타성을 인정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번 승리가 의미하는 바는 크다.

"누구도 내 벨트를 빼앗아갈 수 없다. 이것은 전쟁이었다. 아름다운 도시 베를린에서 경기할 수 있어 기뻤다." 예드제칙은 승리 직후 옥타곤 위에서 이렇게 말했다. O2월드 아레나를 찾은, 그녀의 성을 제대로 발음할 수 있는 관중들도 1차 방어에 성공한 챔피언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사진] 경기를 준비 중인 요안나 예드제칙 ⓒ UFC 인스타그램
[영상] 편집 송경택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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