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밑 중심' KBL, 실력 있는 200㎝ 이하 빅맨 찾을 수 있을까
작성일: 2018.03.07 01:43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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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은 5일 이사회를 통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확정했다. KBL은 "2018-19시즌부터 시행하는 외국인 자유선발 제도에서 장신선수 200㎝ 이하, 단신선수 186㎝ 이하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KBL은 장신선수에 대한 제한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제도 변경으로 200㎝ 이하 선수만 한국 무대를 밟을 수 있다. KBL 코트를 누볐던 로드 벤슨(206.7㎝, 원주 DB), 데이비드 사이먼(203㎝, 안양 KGC) 등은 다음 시즌 KBL에서 보지 못한다.
최근 NBA나 국제무대를 보면 포스트업을 하는 빅맨을 찾아보기 힘들다. 농구 흐름이 스페이싱(Spacing)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빅맨이 골 밑에서 포스트업을 하기보다는 외곽에 나가 슛을 던지는 경우가 많아졌다. 내외곽을 오가는 활동량도 중요하다.
하지만 KBL은 다르다. '한국식 농구'는 빅맨이 무조건 있어야 한다. 현재 지도자들이 선수 시절에 배운 농구가 여전히 이어진 탓이다. 외곽에서 슛을 던지기보다는 안정적으로 페인트존 득점을 올려줄 센터가 있어야 한다.
한국식 농구는 다음 시즌에도 계속될 것이다. 그렇다면 골 밑에서 플레이할 빅맨이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스페이싱 트렌드 때문에 골 밑 존재감이 큰 외국 선수를 해외리그에서 찾기 어렵다. 있다고 해도 신장이 200㎝ 이하 선수는 더욱 부족하다.
현재 KBL에서 200㎝ 이하 선수 중 골 밑 존재감이 큰 선수는 브랜든 브라운(193.9㎝, 인천 전자랜드), '라건아' 리카르도 라틀리프(199.2㎝, 서울 삼성) 정도다. 나머지 선수들은 대부분 포워드 유형이다. 그럴 만하다. 서울 SK의 애런 헤인즈는 최부경, 최준용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창원 LG는 김종규와 박인태, 울산 모비스도 이종현이 있다. 이런 팀들은 국내 센터 자원 덕분에 외국인 포워드를 뽑을 수 있다. 하지만 이외의 팀들은 그렇지 않다. 키 큰 빅맨을 뽑아야 한다.
외국에서는 200㎝ 이상의 가드가 즐비하다. 200㎝ 이하 선수는 대부분 가드나 포워드 자원이 많다. 골 밑에서 움직이는 선수가 많지 않다. 이런 선수들을 데려다가 센터로 기용하다가 문제가 생길 것은 당연해 보인다.
자유선발 제도는 원하는 선수를 마음대로 뽑을 수 있다.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건 분명하다. 하지만 제한적인 자유 때문에 원하는 선수를 데려올 수 있을지 의문이다. 과연 2018-19시즌에는 몇 명의 선수가 시즌 도중 ‘기량 부족’의 이유로 교체될까. 또한 자유선발 제도에서 각 팀이 원하는 선수를 제대로 데려올 수 있을까. 김영기 총재가 남긴 새 제도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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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 기자 lm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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