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해체 결정' KDB생명, 22연패…시즌 마지막 경기서 KEB에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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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KDB생명은 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정규 시즌 원정 경기에서 부천 KEB하나은행에 61-84로 졌다.
승부는 일찌감치 결정됐다. 2쿼터 초반부터 15-30으로 더블 스코어 차이로 점수가 벌어졌다. KDB생명은 1쿼터부터 강이슬에게만 3점슛 4방을 얻어맞는 등 외곽 수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2쿼터 구슬을 중심으로 주전들이 고르게 득점하며 따라갔지만 힘에 부쳤다.
후반에도 두 팀의 격차는 유지됐다. KDB생명은 좀처럼 한 자리 수 점수 차로 좁히지 못하며 끌려갔다. 4쿼터 초반엔 20점 차 이상까지 벌어지며 역전이 힘들어졌다.
22연패를 당한 KDB생명은 단일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을 세웠다. 연속 시즌 기준 최다 연패는 2000년 여름리그~2001년 겨울리그에서 KDB생명의 전신인 금호생명이 기록한 25연패다.
이날 경기 결과는 큰 의미가 없었다. KDB생명은 6위(4승 30패), KEB하나은행은 5위(11승 23패)로 두 팀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 탈락이 일찌감치 확정됐기 때문. 하지만 결과와 별개로 이 경기가 갖는 의미는 컸다. 2017-18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의 마침표를 찍는 경기이기도 했지만, KDB생명이 해체 전 갖는 마지막 경기였다.

당분간 KDB생명을 인수할 구단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여자프로농구의 다음 시즌은 WKBL의 위탁 운영으로 6개 구단 체제가 이어진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새로운 구단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5개 구단으로 리그를 진행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경기 전 만난 KDB생명 박영진 감독대행은 마지막 경기를 앞둔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답답하다. 선수들은 오죽하겠나. 한순간에 팀이 없어지는 거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할 말이 없다"라며 “(선수단 분위기는)뒤숭숭하다. 선수들이 심적으로 가장 힘들지 않겠나. 오늘 경기가 끝나면 체육관과 숙소, 식당 등 모든 짐을 빼야 된다. 많이 불안해한다. 선수들에게 피해가 안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DB생명은 이날 패배로 구단 해체 소식에 22연패까지 안으며 시즌 마무리를 우울하게 보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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