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노트] KBO·KIA도 뒤집어놓은 강백호 데뷔 타석 홈런
작성일: 2018.03.25 06:00
고유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t wiz 신인 외야수 강백호의 홈런 한 방이 광주를 넘어 KBO를 뒤집어놓았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올해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t에 지명된 강백호는 입단 전부터 10개 구단 스카우트가 모두 탐낸 자원이었다. 투수와 타자 모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며 '한국의 오타니 쇼헤이'로 불렸고 kt에 입단한 뒤 타자에 집중했다. 그는 개막 엔트리에 든 데 이어 24일 KIA와의 개막전에 8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선발 출장이라는 부담을 짊어진 강백호. 하지만 김진욱 kt 감독은 경기 전 "별 이상이 없는 한 강백호는 선발 기회를 계속 줄 것"이라며 믿음을 보였다. 김 감독은 "그럴 만한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강백호는 감독의 믿음을 한 방으로 증명해 보였다.
강백호는 0-2로 뒤진 3회 타석에 들어서 헥터의 6구째 낮은 146km 직구를 밀어쳐 좌익수 뒤 담장을 넘겼다. KBO 리그 역대 최초 고졸 신인의 개막전 데뷔 첫 타석 홈런 기록이었다. 강백호는 베이스를 모두 돌아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형들의 격한 축하를 받았다. 이날 기록은 3타수 1안타, 팀은 5-4 승리를 거뒀다.
강백호의 홈런이 리그 개막 1호 홈런인 것은 바로 알 수 있었지만 고졸 신인 최초 기록으로 인정받기까지는 꽤 긴 시간이 걸렸다. 신인들의 데뷔 타석 홈런 기록은 5번이나 있었지만 그것이 개막전인지를 확인하고 고졸과 대졸 신인을 구분하느라 KBO는 비상이 걸렸다. KBO는 꽤 긴 시간에 걸쳐 기록을 샅샅이 확인한 끝에 고졸 신인의 개막전 데뷔 첫 타석 홈런은 최초라는 것을 확인해줬다.
그 뒤는 '홈런공 찾기'가 과제였다. 다행히도 관중석이 아닌 KIA 불펜 안에 떨어지면서 공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KIA의 훈련 보조 요원이 이를 가지고 있다가 직원들을 거치고 거쳐 kt 더그아웃에 있던 강백호의 품으로 왔다. 계속 전화로 공의 '행방'을 수소문하던 KIA 관계자는 "우리 팀 선수 공도 이렇게 정성스럽게 찾지 않는다"고 농담을 던지며, "리그 신인 기록이니 찾아줘야 하지 않겠냐"고 훈훈한 축하를 건넸다.
리그를 호령하는 신인 선수가 나오는 것은 한 선수, 한 팀의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다. 그 선수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대우하는 리그의 분위기가 있어야 선수도 자신의 능력에 자신감을 갖고 꿈을 키울 수 있다. 강백호의 홈런을 기록으로 인정하고 이를 기념해주기 위해 많은 이들이 움직이며 24일 또 하나의 영웅담 첫 페이지가 작성됐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유라 기자 gyl@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
삼성 4홈런 20안타 18득점 대폭발!+보스 12K 첫 승 달성!…SSG 완파→1위 KT와 승차 없앴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19
-
최정→최형우→이번엔 강민호다! 韓 3번째 대기록 달성…17시즌 연속 10홈런 쾅!
2026-08-19
-
설마 부상 재발인가, 허슬 플레이→통증 호소→교체…SSG "김성욱 병원 검진 예정"
2026-08-19
-
또 야구계 별이 졌다…亞 최초 세계선수권 우승 이끈 어우홍 전 감독, 19일 별세
2026-08-19
-
문현빈 투지의 전력 질주하다 아시아게임 못갈 뻔… 하늘이 도왔다, 한화 가슴 쓸어내렸다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