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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톡] 뿔난 벵거 "나이 많다는 비판 하지마"

작성일: 2018.03.26 17:43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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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센 벵거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아르센 벵거(68) 아스널 감독이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판에 불만을 터뜨렸다.

벵거 감독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비판을 받는 감독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 리그 5위에 그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고 이번 시즌도 6위에 머물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은 4위까지 주어진다. 4위 토트넘과 승점 차이는 13점이다. 산술적으로 4위는 힘든 상황이다.

지난 시즌부터 벵거 감독은 사퇴 압박을 받았다. 팬들은 물론 언론도 벵거의 사퇴를 논했다. 이번 시즌 부진이 심해지면 사퇴 압박은 더욱 커지고 있다. 20년 넘게 이어진 벵거의 장기 집권 체재가 무너질 위기에 있다.

벵거 감독의 계약 기간은 다음 시즌이지만 아스널이 토마스 투헬 전 도르트문트 감독과 접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거취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벵거 감독은 딱히 물러날 생각이 없어 보인다. 그를 향한 심한 비판이 많은 나이 때문으로 분석했다.

벵거 감독은 26일(한국 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결과가 좋지 않으면 이에 따른 조치를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내가 아스널에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 내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그런 언급들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나이와 장기 집권에 따른 비판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공인 성격의 직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결과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는 것은 받아들이겠다"며 결과가 안 좋을 경우 그에 따른 적절한 행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성적은 좋지 않지만 아스널을 프리미어리그를 호령한 '빅4'로 만들었고 재임 기간 동안 리그 우승 3회, FA컵 우승 7회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은 FA컵에서 우승하며 무관을 면했다. 당장이 이난 지난 시간까지 합해 본다면 벵거 감독의 업적을 폄하할 수 없다.

벵거 감독은 "당장 마지막 경기나, 하루 정도의 결과로 내가 박수를 받은 것은 중요하지 않다. 내가 이 팀을 위해 한 일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인을 바라봐 줄 것을 부탁했다.

특히 자신에게 비판을 가하고 있는 팬들에게 "난 이미지 관리는 질렸다. 항상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보다 내가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느지 중점을 두고 일했다. 이제 그런 것은 걱정하지 않으려 한다"며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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