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밴쿠버 金 모태범 “경륜에 도전 …다시 경쟁 의식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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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태릉선수촌, 신원철 기자] 한국 최초의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모태범이 은퇴했다. 나이 서른, 세 차례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화려한 경력을 뒤로 하고 이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경륜 선수로 새출발하고자 한다.
모태범은 26일 서울시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은퇴식에 참석해 “2010년부터 이렇게 시간이 지났다는 게 믿겨지지 않고 실감이 나질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케이트가 싫어서가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서 결정했다”고 했다. 은퇴식은 이날 개막한 2018 초중고대실업 스피드스케이팅 대회 중간에 열렸다.
한국 스포츠 역사를 빛낸 주인공이다. 모태범은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1, 2차 시기 합계 69초82로 일본의 나가시마 게이치로(69초98)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이 처음 참가했던 1948년 생모리츠 대회 이후 무려 62년 만에 나온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이었다. 모태범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역시 밴쿠버 때다. 제가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됐고 생일이기도 했다. 가장 아쉬운 때는 소치다. 아깝게 4위를 했다”고 밝혔다.
모태범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태극 마크를 달았다.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는 1,000m 은메달과 500m 금메달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과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까지 3차례 올림픽에 출전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스프린터로 활약했다. 그의 마지막 동계 올림픽이 된 평창 대회에서는 500m에서 35초15를 기록해 16위에 올랐다. 1,000m는 훈련 도중 허리를 다쳐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사이클이 아니라 경륜을 준비한다. 어릴 때부터 자전거를 많이 탔고, 장거리 사이클보다 단거리 쪽이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륜 선수가 되기 위해 연수원 테스트부터 받아야 한다. 모태범은 “지도자보다 다시 막내 때처럼 경쟁의식을 느끼고 싶었다”고 했다. 변신을 결심한 시기는 평창 올림픽이 끝난 뒤. 그는 “1~2년 전부터 생각은 했었다. 올림픽이 끝나고 결심했다”고 얘기했다.
모태범은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과 그 이후를 빛낼 후배들에게 “평창에서 후배들이 좋은 결과를 냈다. 앞으로 저 이상 많은 메달에 도전할 수 있을 거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 얻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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