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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톱 김연경'-'껍질 벗은 박정아' 올해 女 배구 기대되는 이유

작성일: 2018.03.29 05:40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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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경(왼쪽) ⓒ PPAP 제공, 박정아 ⓒ KOVO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0, 중국 상하이)은 중국 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여기에 국내 V리그 여자배구는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했고 각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한층 성장했다.

김연경의 소속 팀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는 지난 27일 중국 톈진 인민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시즌 중국 여자배구 슈퍼리그 챔피언 결정전 5차전에서 톈진을 세트스코어 3-0(25-19 25-19 25-11)으로 완파했다.

7전 4선승제로 진행되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상하이는 3승 2패를 기록했다. 남은 2경기 가운데 한 경기만 잡으면 챔피언에 등극한다.

국내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은 한국도로공사가 3전 전승으로 일찌감치 막을 내렸다.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조화가 돋보인 도로공사는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에 3연승을 거두며 창단 이후 첫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올해 V리그 여자 배구는 시청률만 따지고 보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치러진 각종 스포츠 종목 가운데 스포츠 전체 시청률 1위는 한국과 북아일랜드의 축구 A매치(5.45%)였다.

그다음이 여자 배구였다. 25일 오후 지상파 KBS1 TV에서 전파를 탄 이 경기는 시청률 2.8%를 기록했다. 전날 오후 2시에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개막전 경기는 2.22%였다.

올 시즌 여자 배구의 시청률은 남자 배구를 웃돌았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여자 배구의 관심은 높아졌다. 지난해 김연경을 비롯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 팀은 각종 국제 대회에서 선전했고 이 열기는 V리그 시청률로 이어졌다.

▲ 김연경 ⓒ AVC 제공

지난해 김연경이 터키 리그에서 활약하는 경기는 SPOTV에서 중계됐다. 올 시즌 중국 리그는 여러 문제로 중계가 되지 않았지만 그의 팬들은 각종 사이트에서 방송되는 중계를 찾아보며 김연경의 활약을 놓치지 않고 있다.

여자 배구의 열기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진다. 중국 리그 챔피언 결정전을 마친 김연경은 다음 달 8일 화성 종합경기타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8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에 참가하기 위해 귀국한다. 이 경기 지휘봉은 올 시즌 V리그 우승 팀 감독인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이 잡는다.

곧이어 충북 진천선수촌에서는 여자배구 대표 팀이 소집된다. 첫 전임감독으로 선임된 차해원 감독이 대표 팀을 이끈다. 5월 15일에는 국제배구연맹(FIVB)에서 새롭게 창설한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olleyball nations League)가 시작된다.

8월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올해 여자 배구 대표 팀에게 가장 중요한 대회는 9월 29일부터 10월 20일까지 일본에서 진행되는 세계 선수권대회다. 세계 랭킹 10위 한국은 미국(세계 랭킹 2위) 러시아(세계 랭킹 5위) 태국(세계 랭킹 16위) 아제르바이잔(세계 랭킹 24위) 트리니다드 토바고(세계 랭킹 34위)와 C조 배정을 받았다.

여전히 월드클래스 김연경과 성장한 '황금 세대'

올해 발리볼 네이션스리그(이하 VNL로 표기)에 출전할 여자 배구 대표 팀 엔트리는 다음 달 발표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선수 구성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해 상반기 협회는 공중분해 상태에 있었다. 오한남 회장이 뒤늦게 취임하며 구색을 갖췄지만 이런 문제로 대표 팀 관리와 일정에 차질이 있었다.

많은 일이 있었지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몇몇 포지션의 세대교체는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 ⓒ AVC 제공

가장 희망이 보이는 포지션은 김연경을 받쳐줄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다. 꾸준하게 대표 팀에서 활약한 박정아(25, 도로공사)는 올 시즌 챔피언 결정전 MVP로 선정됐다. 그는 1~3차전까지 총 70점(1차전 27점, 2차전 24점, 3차전 19점)을 올렸다.

큰 경기에서 맹활약한 그는 '반정아'로 불인 오명을 털어냈다.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 대회에 꾸준히 출전한 그는 프로 리그 경험까지 더해지며 한층 성장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멤버였던 그는 김연경, 양효진(29, 현대건설) 김희진(27, IBK기업은행)과 대표 팀의 터줏대감이 됐다.

올 시즌 V리그에서 국내 선수 가운데 득점 1위(555점)에 오른 이재영(22, 흥국생명)도 버티고 있다. 532점으로 득점 전체 6위를 차지한 강소휘(21, GS칼텍스)의 성장도 고무적이다.

나현정(28, GS칼텍스)과 김연견(25, 현대건설)은 지난해 인상적인 활약을 하며 리베로 포지션에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알렸다.

이다영(21, 현대건설)이 성장하며 한줄기 빛이 됐지만 취약 포지션인 세터는 여전히 고민거리다.

김연경의 건재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은 올해 열리는 국제 대회 선전과 흥행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문제는 대표 팀과 구단의 합리적인 선수 차출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지난해처럼 주먹구구식으로 대표 팀을 운영하는 악습이 바뀌어야 지금부터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대비할 수 있다.

또한 빡빡한 일정을 고려해 주전 선수만 모든 대회에 내보내는 점도 수정되어야 한다.

지난 1월 협회와 한국배구연맹(KOVO)은 공동 명의로 '두 단체가 국가대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국가 대표 감독 전임제를 시행했고 대표 팀 훈련에 배구 유망주를 포함해 훈련하는 방안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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