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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소년을 위로해 줘'…'햄들'이 한동희에게

작성일: 2018.04.02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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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한동희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가정법이지만 롯데의 개막 연패는 이렇게 길지 않을 수도 있었다.

지난달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롯데는 2회까지 상대 선발 유희관을 제압하며 4-1까지 앞섰다. 그러나 추가점에 실패한 채 점수 차가 줄어들었고, 8회 한동희의 실책 이후 3실점해 5-6으로 역전패했다. 당당히 주전 3루수를 꿰찬 신인에게 시련이 찾아오는 듯했다.

29일 두산전 1-4 패배에 이어 30일과 31일 NC에 내리 지면서 개막 7연패가 됐다. 지난해 3위 롯데가 시즌 초부터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1일 NC전 역시 8회말 2사까지는 1-2로 끌려갔다.

패색이 짙어 보였을 때 홀연히 나타난 영웅이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앤디 번즈의 2루타에 이어 신인 한동희가 동점 3루타를 날렸다. 룸메이트인 선배 신본기가 한동희를 불러들이는 역전 적시타를 날렸고 롯데는 3-2로 NC를 꺾었다.

개막 8연패 위기에서 팀을 구한 한동희는 "선배들도 마음고생이 심했다. 진짜 이기고 싶었는데 제가 (동점타를) 쳐서 기분 좋았다"며 미소를 되찾았다.

선배들의 조언이 있었다. 한동희는 "(실책한)그날은 힘들었다. 선배들이 이제 몇 경기 안 했다고, 나중에 이길 수 있는 거라고 해주셨다. 저 때문에 진 거 아니라고 위로해주셨다"고 얘기했다. 

주장 이대호 역시 신인 한동희를 챙겼다. 한동희는 "이대호 선배가 잘 챙겨주셔서 편해졌다"면서 "못 치더라도 자신 있게 스윙해야 다음에 다시 만나도 이길 수 있다고 해주셨다"고 말했다.

벤치도 도왔다. 한동희의 클러치 실책 뒤에도 조원우 감독은 3루수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았다. 한동희는 개막 후 8경기에 전부 선발 출전했다. 1일 경기 8회 2사 2루에서도 대타는 나오지 않았다. 

한동희는 "감독님이 못해도 되니까 하던 대로 자신 있게 하라고 말씀해주셨다. 결과는 생각하지 않고 자신 있게 했다"며 조원우 감독의 조언이 심리적 안정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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