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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男 사브르 김정환, "맏형으로서, 빈손으로 갈 수 없었다"

작성일: 2018.04.01 21:13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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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상주 남자 사브르 대표 팀 코치(왼쪽)와 김정환 ⓒ 방이동,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방이동, 김민경 기자] '디펜딩 챔피언' 김정환(35, 세계 랭킹 9위, 제임스앤컴퍼니)이 베테랑의 관록을 자랑하며 2년 연속 결승전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정환은 1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8 SK텔레콤 남녀사브르 국제그랑프리펜싱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아론 스칠라기(헝가리, 5위)에게 7-15로 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김정환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지만, 한국 사브르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메달을 목에 걸며 자존심을 지켰다. 

디펜딩 챔피언다운 행보였다. 김정환은 16강전에서 지난해 이 대회 결승전 상대 빈센트 앙스테(프랑스)를 만났다. 김정환은 앙스테를 15-6으로 가볍게 제압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8강전에서는 사메레 루이지(이탈리아)를 15-9로 가볍게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전은 접전이었다. 김정환은 2016년 이 대회 챔피언 엘리 더쉬비츠(미국, 6위)와 13-13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김정환은 침착하게 남은 2점을 연달아 뽑으면서 15-13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 스칠라기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만큼 힘든 싸움이 예상됐다. 김정환은 앞선 경기들과 달리 스칠라기에게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3-8까지 벌어지면서 초반 흐름이 좋지 않았다. 김정환은 차분하게 반격을 준비했지만, 끝내 큰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 김정환 ⓒ 방이동, 한희재 기자
김정환은 경기 후 "아깝게 준우승을 했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지난해 우승하고 올해 준우승한 게 약간 아쉽긴 하다. 1년 사이 후배들이 많이 성장했다. 후배들이 더 좋은 성적을 낼 거라 기대했는데, 8강 전에 혼자 남아서 어깨가 무거웠다. 주장, 그리고 맏형으로서 빈손으로 갈 수 없다는 생각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유상주 사브르 대표 팀 코치는 "잘했다. 지난해 우승해서 챔피언 부담이 컸을 텐데 맏형으로서 잘해줬다. 스칠라기는 오늘(1일) 날이었다. 4강전부터 수비가 1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는 수준으로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선참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이 컸을 거다. 내가 없으면 지도자 몫까지 해줘서 정말 고마웠다. 동생들에게 좋은 귀감이 된 거 같다"며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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