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SPO 시선] '홈 어드밴티지' 아직 삼성에는 없는 말

작성일: 2018.04.13 06:00 박성윤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유일하게 홈 구장 이점을 누리고 있는 다린 러프.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야구에서 홈구장 이점을 살리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 KBO 리그로 따졌을 때 144경기 가운데 절반인 72경기가 홈에서 열린다. 많은 경기를 치르는 만큼 구장 이점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KBO 리그 10개 팀 9개 구장 가운데 최고 타자 친화 구장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다. 구조부터 타자 친화적이다. 정팔각형 구장이라 외야 펜스는 곡선이 아니라 직선이기 때문에 좌, 우중간 거리가 짧다. 투수들이 외야 뜬공이라 생각한 타구가 담장 밖으로 넘어가자 갸우뚱하며 아쉬워하는 그림이 가장 많이 나오는 구장이 라이온즈파크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라이온즈파크 종합 파크펙터는 1.057로 9개 구장 가운데 가장 높다.

그러나 삼성은 홈구장 이점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홈에서 1승 5패 승률 0.167를 기록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홈 경기 승률이 가장 낮은 팀이다. 현재까지 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경기를 치른 팀은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다. 삼성은 공격 부문에서 두 팀에 밀렸다.

삼성 마운드가 두 팀 화력을 버텨내지 못했기도 했지만 타선도 마운드를 돕지 못했다. 삼성은 6경기에서 출루율 0.325 장타율 0.424로 OPS 0.749를 기록했다. 넥센이 OPS 0.903, 두산 OPS 0.997인 점을 고려하면 크게 뒤처지는 수치다. 삼성은 순수 장타율 0.156로 0.288인 두산, 0.185인 넥센에 한 수 배웠다. 타자 친화적인 구장을 홈으로 쓰는 만큼 화력전에서 맞불을 놓을 수준이 돼야 하지만 삼성은 그럴 여력이 없다.

선수 구성에서 장타를 생산할 선수가 부족하다. 현재 다린 러프, 이원석, 강민호를 제외하고는 두 자릿수 홈런을 장담할 타자가 없다. 러프는 홈에서만 4홈런을 치며 승승장구하고 있고 이원석은 2홈런을 치며 뒤를 따르고 있다. 강민호는 아직 홈구장 홈런을 터뜨리지 못했다. 거기에 구자욱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 상황이다.

타자 친화적인 홈에서도 낮은 장타율은 원정을 떠나면 더 낮아진다. 올 시즌 삼성 팀 장타율은 0.372로 10개 팀 가운데 최하위. OPS도 0.693로 10위다. 특정 선수 의존 또는 빠른 발을 지닌 타자들이 발로 만든 3루타를 제외하면 '똑딱이'에 가까운 성적이다.

개막한 지 3주가 흐르고 있다. 벌써 삼성은 5승 11패로 지난 시즌 최종 성적인 9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개막 7연패에 빠져 허우적대던 10위 롯데 자이언츠와 차이는 겨우 1경기뿐이다. 홈런이 치고 싶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지만 순위표 상승을 위해서는 홈구장 이점을 살릴 대책 강구가 필요해 보인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