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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설 곳 없다" 두산 이용찬은 절실하다

작성일: 2018.04.13 09: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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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선발 자리를 굳히고 있는 두산 베어스 이용찬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여기서 더 못하면 추격 조로 가야지."

두산 베어스 5선발 이용찬(29)은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절실한 마음으로 공을 던진다. 지금까지는 절실한 마음이 통하고 있다. 올 시즌 3경기 모두 6이닝 이상 던지면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3경기 3승 19이닝 평균자책점 2.37로 두산 선발진 가운데 페이스가 가장 좋다. 

이용찬은 지난해까지 불펜에서 마무리 투수로 나섰다. 68경기에서 5승 5패 22세이브 2홀드 71⅔이닝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했다. 다소 높은 평균자책점이 말해주듯 아슬아슬하게 승리를 지키는 경기가 많았다. 후반기부터는 김강률의 기세가 좋아 마무리 투수 보직을 넘겨줘야 했다. 

올해 1월 코치진에게 선발 전환 준비를 하라는 통보를 받았을 때 위기 의식을 느꼈다. 이용찬은 당시 6년 만에 선발투수로 돌아가는 소감을 묻자 "내가 마무리 투수의 임무를 잘했다면, 선발 준비를 하라고 말씀을 안 하셨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정말 솔직한 답변이었다. 

절실한 마음은 시즌 초반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조쉬 린드블럼(2승 1패 ERA 4.15), 장원준(1승 9.00), 세스 후랭코프(2승 1.59), 유희관(1승 4.91)보다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이용찬은 "지난해 마무리 투수 자리에서 내려오면서 '여기서 더 못하면 추격 조로 가야한다'고 생각했다. 그 생각에 더 간절하게 야구를 하고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닝마다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전력을 다해 공을 던지고 있다. 이용찬은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이번이 내 마지막 이닝'이라고 생각하고 던진다. 1이닝이든 2이닝이든, 그 뒤는 생각 안 한다. 큰 그림을 그릴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용찬은 아직 '선발투수'라는 새 옷이 어색하다고 말한다. 어색한 옷이 불편하진 않은 눈치다. 지금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올해는 보직을 내려놓는 아픔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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