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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샷 혹은 이지 플라이' 러프의 아주 특별한 홈런

작성일: 2018.04.19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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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다린 러프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삼성 다린 러프가 7경기 만에 홈런을 터트려 다시 홈런왕 레이스에 가세했다. 18일 사직 롯데전에서 3회 때린 홈런은 KBO 리그에서 몇 명이나 만들 수 있는 타구인지 궁금할 정도로 특별했다.

러프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러프의 연타석 홈런(시즌 9호, 통산 959호)은 KBO 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 첫 타석에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왼쪽 폴대를 살짝 비켜갔다. 이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러프는 두 번째 타석에서 아주 특별한 홈런을 기록했다. 1사 1루에서 롯데 선발 김원중의 몸쪽 직구를 잡아당겼는데, 타구가 아주 높게 날아갔다. 6.1초를 비행한 이 타구는 왼쪽 담장을 살짝 넘는 2점 홈런이 됐다(실 비거리 104m, 목측 105m).

최근 타자들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꼽히기 시작한 '배럴'과는 거리가 있는 타구였다. 배럴은 발사각 26~30도이면서 타구 속도 98마일(약 157.8km) 이상의 타구를 의미한다. 그런데 러프의 3회 홈런은 이 두 가지 조건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었다.

발사각은 44.2도, 타구 속도는 시속 약 151km였다. 최고 높이는 약 70m였다. 좌익수 전준우가 끝까지 타구를 따라간 데는 이유가 있었다. 보통 45도 안팎의 높게 뜬 타구는 이른바 '이지 플라이'가 되기 마련이다. 사직구장에 바람이 심하게 분 것도 아니었는데, 러프의 타구는 이 일반론을 뛰어 넘었다.

5회 두 번째 홈런은 배럴에 가까웠다. 발사각 30.1도, 타구 속도 시속 156km의 타구가 좌중가 담장을 넘었다. 비거리는 115m(목측, 실 비거리 117m)다. 

러프는 연장 12회에도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이번에는 발사각이 높지 않았다. 1사 1, 2루에서 3루수 신본기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는 직선타를 기록했다. 

한편 삼성은 12회초 김헌곤의 1타점 적시타로 7-6 리드를 잡았지만 이를 지키지 못했다. 12회말 이대호에게 3점 홈런을 맞고 7-9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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