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전 안필드 밖 분위기. 사건과 무관한 사진이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리버풀과 AS로마의 경기 뒤 한 사람이 심각하게 부상을 입었고, 머지사이드 경찰은 두 사람을 체포했다. 그들은 살인미수 혐의를 받고 있다.

리버풀은 25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서 AS로마에 5-2 승리를 거뒀다.

리버풀이 10년 만에 오른 4강에서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리버풀은 마냥 웃을 수가 없었다. 경기장 근처에서 폭력 사태로 한 리버풀 팬의 목숨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5일 속보로 리버풀 팬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경기장 밖에서 로마 팬과 충돌한 끝에 머리에 큰 부상을 입었다.

53세 한 남성이 안필드의 유명한 '콥 스탠드'에서 가까운 한 펍에서 부상했다. 그 펍에는 킥오프 이후 팬들이 모여든 상태였다.

폴 스파이트 조사관은 "우리는 희생자가 리버풀과 로마의 4강전을 보기 위해 그의 형제와 리버풀에 온 것으로 파악했다. 그리고 오후 7시 35분 경(현지 시간) 로마와 리버풀 팬들 사이에서 벌어진 논쟁 중에 공격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파이트 조사관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희상재가 벨트로 가격당해 땅에 쓰러졌다고 밝혔다. 응급 요원들은 현장에서 치료한 뒤 인근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했다. 그곳에서 다친 머리를 치료 받았다. 현재 그의 상태는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족에게 상황을 알린 상태다.

용의자는 로마 출신의 25세와 26세 남성이다. 현재 경찰서로 옮겨져 조사중이다.

리버풀은 "구단은 충격을 받았고 참담한 심경"이라면서 "피해자와 그의 가족이 아주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생각했다. 구단은 모든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건이 발생한 뒤 응급조치를 취했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UEFA 역시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UEFA는 "리버풀과 로마 경기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에 깊이 충격을 받았다.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끔찍한 사태의 가해자들은 축구계에 그리고 축구계 주변에서도 퇴출돼야 한다. UEFA는 아주 엄중하게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UEFA는 현재 사건의 전말이 담긴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고, 그에 따라 징계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리버풀은 지난 5일 열린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앞두고도 폭력 사태에 휘말렸다. 경기 직전 맨체스터시티 버스가 일부 리버풀 서포터의 공격을 받았다. 병이 날아들어 버스가 파손됐고, 연기가 버스 안쪽까지 스며든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찔한 사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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