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아르센 벵거(68) 아스널 감독이 축구계를 떠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22년 동안 인연을 이어 온 아스널과 이별을 앞두고 싱숭생숭한 마음을 은연 중에 드러냈지만 은퇴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벵거 감독은 20일(dlgk 한국 시간) 아스널과 이별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그는 "구단과 면밀한 검토와 논의 끝에 나는 이번 시즌이 끝난 후 내려오는 것이 적절한 시기라고 느꼈다"면서 "팬들이 팀 뒤에서 끝까지 응원해 주길 바란다. 내 사랑과 지지는 영원할 것"이라고 했다.

벵거 감독의 현역 의지는 강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영국 텔레그래프, 다국적 축구 매체 골닷컴 등은 "벵거는 축구계에서 은퇴할 의사가 없다"고 했다.

벵거 감독은 직접 현역 의지를 밝혔다. 25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은퇴 시기와 관련해 "내 결정은 아니다"고 짧게 답한 뒤 "계속 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솔직히 내가 무엇을 할 지는 모르겠다. 조금 쉬어도 되겠는가"라면서도 "확실한 건, 내가 일을 계속 할 것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아스널에 최선을 다하는 것 외에 어떤 것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말했다.

아스널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4강 1차전은 오는 27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결승 티켓이 결정되는 2차전은 다음달 4일 열릴 예정이다. 여기에서 승리하면 결승전에서 마르세유-잘츠부르크 승자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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