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우의 애플베이스볼]투수들이 본 로맥은 어떤 타자일까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지난해엔 '공갈포'적인 성향이 강했다. 홈런이 많았지만 타율은 2할5푼을 넘지 못했다.
올해는 다르다. 25일 현재 타율이 3할6푼6리나 된다. 파워는 그대로다. 25경기에서 11개를 넘기는 괴력을 뽐내고 있다.
그렇다면 투수들의 눈에 비친 로맥은 어떤 타자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투수에 따라 보는 시각가 달랐다. 때문에 더 흥미로웠다.
베테랑 투수 A는 "로맥과 여러 차례 승부해 봤다. 홈런도 맞아 봤다. 내 결론은 로맥은 안타를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타자라는 점이다. 모든 공에 풀스윙이 나온다. 투수로선 위축될 수 밖에 없다. 노림수도 따로 없는 것 같다. 몸 쪽 바깥쪽 상관없이 스윙이 나온다. 굳이 꼽자면 몸 쪽이 약점이다. 그래서 많은 투수들이 로맥이 몸 쪽을 공략한다. 하지만 조금만 실투가 돼도 넘어가기 때문에 더 조심스럽고 그래서 실투도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투수 B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노림수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풀스윙에 걸리면 홈런이 나오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숫자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스윙을 하는 걸 보면 무서울 정도다. 그러다보니 투수 처지에선 부담이 된다. 어설프게 던지면 넘어간다. 때문에 볼넷을 줘도 좋다는 생각으로 아예 낮게 던지며 피하는 것이 한 방법이 된다. 그러다 보면 로맥의 방망이가 따라나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로맥이 홈런도 많지만 삼진도 많다. 홈런도 분석해 보면 패스트볼이나 변화구의 비율이 비슷할 것이다. 몸 쪽 붙이고 바깥쪽 낮은 공이 공략 포인트이기는 하다. 하지만 거기서 한두 개만 빠져도 바로 넘어간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투수 C는 다른 분석을 했다. 로맥은 노림수가 있는 타자라는 것이다.
C는 "로맥이 지난해보다 올 시즌 타율이 크게 높아진 건 한국 투수들에 대한 연구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노림수를 갖고 타격을 한다는 생각이 든다. 삼진이 많은 건 수 싸움의 미스지 막 치러 나오다 당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로맥을 상대할 땐 그래서 좀 더 어렵고 재미있기도 하다. 이번엔 뭘 노리고 풀스윙을 할지 궁금해진다. 수 싸움에 당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분석 유형은 달랐지만 로맥에 대한 평가 가운데 일치하는 것은 역시 '걸리면 넘어간다'였다.
실제로 로맥 타구를 분석해 보면 놀라운 발사각을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지난해 로맥의 발사각을 분석한 데이터다. 메이저리그의 평균 발사각은 12.75도 정도다. 그러나 로맥은 평균 발사각이 최소 18도를 넘는다. 땅볼보다 플라이볼이 많고 그 플라이볼도 홈런 각도 안에 들어 있는 것이 로맥의 특징이다.
지난해 로맥의 땅볼 아웃/뜬공 아웃 비율은 0.40에 불과했다. 1.2 정도부터 땅볼이 많은 타자로 분류한다. 로맥은 그만큼 땅볼이 많지 않은 타자라는 걸 알 수 있다. '맞으면 넘어간다'는 공포가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로맥의 인플레이 타구(땅볼 포함) 평균 발사각은 어지간한 선수들의 플라이볼 한정 발사각 수준이다. 로맥 돌풍이 올 시즌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KBO 1149안타 남기고 떠난다…SSG '21년 원클럽맨' 김성현 플레잉코치 은퇴식 개최
2026-08-20
-
보스 첫 승? 같은 날 후라도 두 번째 2군 등판은 어땠나…30일 KT전 복귀 가능할까
2026-08-20
-
이의리 공식 마무리 낙점 발표, 이 선수에 달렸다? ‘KIA 좌승사자’ 천군만마 온다
2026-08-20
-
문현빈을 따라다니는 지긋지긋한 그 단어… 너무 잔인한 계절, 트라우마 떨쳐낼까
2026-08-20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추천 콘텐츠
-
KBO 1149안타 남기고 떠난다…SSG '21년 원클럽맨' 김성현 플레잉코치 은퇴식 개최
2026-08-20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