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VIEW] 헥터 꺾고 차우찬 격파…샘슨의 서열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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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한화가 키버스 샘슨에게 투자한 금액은 고작 7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40만 달러). 지난해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또는 알렉시 오간도에게 투자한 금액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한화는 샘슨을 ‘육성형 외국인 투수’라고 설명했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샘슨의 공을 눈으로 본 한용덕 한화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한 감독은 “샘슨이 우리 팀 1선발이다. 구위를 놓고 봤을 땐 다른 팀 누구와도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고 했다. 자신에 가득 찬 목소리였다.
지난 12일 대전 KIA전. 샘슨이 맞닥뜨린 상대는 지난해 20승 투수 헥터 노에시였다. 올 시즌 계약 총액만 210만 달러 거물이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샘슨은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아내며 KIA 타선을 1점으로 봉쇄했다. 불과 4일 쉬고 등판해서 이뤄 낸 괴물 같은 경기력이었다. 반면 헥터는 2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한화의 15-4 승리. 샘슨은 KBO 리그 첫 승을 챙겼다. 샘슨의 완승이었다. 지난 25일 둘은 다시 만났다. 여기서도 샘슨이 이겼다. 7이닝 1실점. 7이닝 2실점을 기록한 헥터에게 근소하게 앞섰다. 팀도 3-2로 KIA를 꺾었다.
기세 오른 샘슨은 거침이 없다. 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LG와 경기에서 상대 에이스 차우찬과 선발 맞대결마저 승리로 장식했다. 차우찬이 5회까지 홈런 3방을 얻어맞으면서 6점(4자책점)을 준 반면 샘슨은 6회까지 3점으로 막았다. 6-5승리를 이끌고 시즌 2번째 승리를 챙겼다. 시즌 2승째를 챙긴 샘슨은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 갔다.
이날 샘슨의 투구 패턴은 앞선 경기와 완전히 달랐다. 빠른 공을 잘 치는 LG 타선을 상대로 변화구를 선택했다. 투구 수 103개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 35개, 투심 패스트볼 7개를 제외하면 모두 변화구였다. 슬라이더 25개, 체인지업 23개, 커브 9개, 그리고 KBO 리그에 데뷔하고 처음으로 포크볼도 4개를 던졌다. 빠른 공에 초점을 맞추고 나온 LG 타자들로선 대처하기 어려웠다.
한 감독은 샘슨이 등판할 때면 “제구를 봐야 한다”고 발을 동동 굴렸다. 개막 3경기에서 무너졌을 때 모두 볼넷이 화근이 됐기 때문. 그러나 이날 경기를 앞두곤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마음을 놓았다. 실제로 샘슨은 6이닝을 던지면서 볼넷을 하나도 주지 않았다. 2경기 연속 무4사구 퀄리티스타트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샘슨은 삼진 6개를 추가해 52탈삼진으로 조시 린드블럼을 1개 차이로 제치고 리그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이날 던진 공도 103개. 100구째를 넘기고도 구속은 150km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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