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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거인이 일어난다…순위 판도 지각변동

작성일: 2018.04.30 10: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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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전준우(왼쪽)와 이대호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순위는 9위지만 4위와 승차는 단 2.0경기에 불과하다. -9까지 떨어졌던 승패 마진이 이제 -5가 됐다. 거인이 일어나자 KBO 리그 순위 판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주 전만 해도 최하위 탈출의 기로였던 삼성과 3연전에서 1승 2패에 그쳤다. 이대호 한 명의 활약으로는 팀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렇다고 지난해 3위 팀의 저력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었다. 20일부터 SK 와이번스, KT 위즈에 이어 한화 이글스까지 올 시즌 들어 지난해보다 강해진 팀을 상대로 3연속 3연전 우세를 달성했다. 20일 이후 6승 3패로 이 기간 순위는 8승 1패의 LG 트윈스에 이어 2위다. 

시즌 초반 부진은 기대했던 요소들이 어긋난 데서 기인했다. 타선은 무기력했고, 불펜은 생각보다 쓸 카드가 많지 않았다. 선발 싸움에서 밀리면 그냥 졌고, 대등하더라도 역전당하기 일쑤였다. 지금은 다르다. 

▲ 롯데 민병헌 ⓒ 곽혜미 기자
20일 이후 팀 홈런 공동 3위(12개), OPS 5위(0.816)로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다. 이대호의 연속 멀티히트 기록은 9경기에서 멈췄지만 이병규(타율 0.348 OPS 1.255)와 민병헌(0.353 0.930), 전준우(0.333 0.869)처럼 쳐줘야 할 선수들이 활약했다. 여기에 신본기(0.367 1.174)와 문규현(0.296 0.765)까지 기대 이상이니 타선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 

불펜에 쓸 카드가 늘었다는 코칭스태프의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위 기간 불펜 평균자책점은 3.72로 떨어졌다. 19일까지는 5.40이었다. 박진형(3⅔이닝 5실점)과 이명우(5경기 3이닝 3실점)이 주춤하지만 구승민이 3경기 4⅓이닝 무실점, 배장호가 3경기 5⅓이닝 2실점, 오현택이 5경기 6⅓이닝 2실점, 진명호가 5경기 4⅓이닝 1실점으로 잘 버티면서 다른 선수들의 부진을 메우고 있다.

▲ 롯데 노경은 ⓒ 롯데 자이언츠
선발진이 약점으로 꼽히지만 펠릭스 듀브론트가 바닥을 치고 일어나는 중이다. 노경은이 지난 2경기처럼 임시 선발 그 이상의 존재감을 발휘한다면 100% 전력을 갖추는 시간을 벌 수 있다. 송승준, 윤성빈, 박세웅까지 선발 카드가 남았다. 

5월 일정은 기회이자 고비다. KIA 타이거즈-SK-LG-KT를 차례로 만난다. KIA는 부상 선수들이 복귀할 채비를 마쳤고, SK와 LG는 두산 베어스와 '3강'을 이뤘다. 롯데는 아직 9위다. 당장 상위권으로 치고 나갈 만한 자리는 아니다. 대신 지금 추세를 유지한다면 중위권 도약은 곧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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