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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우의 애플베이스볼]장원준 부활, 직구 회복 없인 불가능하다

작성일: 2018.05.12 08:54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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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원준.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두산 에이스 장원준이 롤러코스터 피칭을 이어 가고 있다. 최근 4경기서 승-패-승-패가 징검다리처럼 이어지고 있다. 괜찮아졌나 싶으면 추락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중요한 건 패스트볼 구위다. 패스트볼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승리를 거둔 지난달 20일 KIA전 장원준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1.6km였다. 하지만 패한 지난달 26일 SK전에서는 139.1km에 그쳤다.

다시 승리한 지난 5일 LG전은 141.0km, 패한 11일 넥센전은 140.5km였다. 승리의 최소 기준이 141km였다는 걸 나타내는 수치다.

장원준은 꾸준히 구속이 감소해 왔다. 지난해까지는 버틸 수 있는 수준이었지만 올 시즌엔 패스트볼 구위가 더 떨어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6년 시즌 144.11km였던 것이 141.83km로 눈에 띄게 떨어졌다. 회전수도 2,077rpm에서 2.025rpm으로 줄어들었다.

장원준의 장기인 체인지업도 평균 구속 132.45km에서 129.62km로 스피드가 줄었다. 상하 무브먼트가 18.55cm에서 16.79cm로 줄어든 것도 단점으로 지적될 수 있는 내용이다.

지난해 장원준은 14승(9패)을 거두며 또 한번의 만족스러운 시즌을 만들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구위가 점차 떨어지고 있었다. 노련미로 이를 커버했다고 봐야 한다.

장원준은 구위로 상대를 찍어 누르는 투수는 아니다. 체인지업을 주 무기로 하는 투수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에겐 패스트볼이 매우 중요하다.

빠른 스피드는 빠른 팔 스윙에서 나온다. 팔 스윙이 빨라지면 구속도 올라갈 수 있다.

여기에 장원준은 패스트볼과 변화구의 팔 스윙이 비슷하게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그것이 꾸준한 페이스의 비결이 될 수 있다. 지금은 그 두 가지가 모두 안되고 있다.

지난해 장원준의 월별 패스트볼과 또 하나의 주 무기인 커브의 회전수를 체크한 데이터다. 주로 많은 회전은 빠른 팔 스피드에서 나오고 이는 곧 빠른 볼 스피드로 이어진다.

흥미로운 것은 장원준의 패스트볼 회전이 커브 회전수와 비례했다는 점이다. 패스트볼 회전수가 좋아지면 커브 회전수도 좋아지고 패스트볼 회전수가 낮아지면 커브 회전수도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패스트볼과 커브는 회전이 반대 방향이다. 하지만 많은 회전수가 도움이 되는 건 마찬가지다. 장원준이 패스트볼 회전수와 커브 회전수의 비례를 이뤄 냈다는 건 그가 그만큼 꾸준하게 일정한 자신의 폼을 유지했다는 것을 뜻한다.

일정한 팔스윙은 장원준의 중요한 무기였다. 같은 팔 스윙에서 체인지업과 커브가 떨어졌기 때문에 타자들을 쉽게 속일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 팔 스윙이 무뎌져 있다. 패스트볼 구속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이 증거다. 그만큼 타자들이 대비할 수 있는 시간도 늘어났다.

롤러코터토 피칭을 하고 있는 장원준이 완벽하게 부활하려면 패스트볼의 구위가 살아나야 한다. 구속도 마찬가지다. 장원준의 투구 메커니즘에서 패스트볼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

장원준은 두산 이적 이후 3년 연속 160이닝을 넘겼다. 지난해엔 180이닝도 넘게 던졌다. 그의 피로도가 패스트볼 구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지적이 가능한 수치다.

장원준은 세상의 우려를 뒤바꿀 수 있는 패스트볼 구위를 되찾을 수 있을까. 그의 완벽 부활을 위한 선결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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