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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석, 다시 주문을 외자 안타가 나왔다

작성일: 2018.05.12 10:04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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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주석.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한화 하주석이 달라졌다. 4월을 타율 1할9푼으로 보냈던 그다. 팬들은 하주석을 쓰지 말라며 화를 냈다. 그만큼 부진했다. 중요한 찬스도 그 앞에서 걸리면 툭툭 끊어지기 일쑤였다.

그러나 하주석은 5월 들어 반전을 이끌어 냈다. 5월 타율은 3할7푼5리. 5월에 치른 9경기 중 7경기에서 안타를 쳤다. 11일 전까지 최근 5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쳤고 11일에도 안타를 신고하며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 갔다.  

10일 고척 넥센전에서는 결승 투런 홈런을 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안정된 수비와 더불어 없어선 안될 선수로 돌아왔다.

비결은 "처음으로 돌아가기"였다.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잘했을 때 어떻게 했는지를 다시 떠올리며 그 방식으로 돌아가고자 했던 것이 주효했다.

하주석은 "지난해 좋았을때, 올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서 어떻게 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봤다. 그때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야구 했는지를 가만히 떠올려 봤다. 나름의 생각이 정립됐다. 그렇게 마음을 먹으며 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돌아보다 보니 알게 된 것이 한 가지 있었다. 자신이 잘했던 시절에 했던 루틴을 하나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됐다.

당장 눈앞의 안타 하나에 매달리다 보니 정작 중요한 루틴을 지키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루틴은 단순한 동작의 반복이 아니다. 훈련에서부터 타석에 들어서 공을 치기까지 치르는 하나의 의식이다. 자신만의 밸런스이며 규칙이다. 그 속엔 훈련 방식에서부터 징크스까지 모든 것이 담겨져 있다.

메이저리거들도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바로 루틴이다.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서 배운 것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것도 루틴이라고 말했다.

하주석에게 가장 대표적인 루틴이 무엇이냐고 묻자 농 반 진 반으로 "중얼거리기"라는 답이 돌아왔다.

실제 하주석은 타석에 들어서면 끊임없이 무언가 주문을 외곤 했다. 당장 눈앞이 막히다 보니 늘 해 오던 버릇조차 잊고 있었던 것이다.

하주석은 "내 루틴이 뭔가 깊이 생각해 봤다. 훈련 방식부터 모든 것이 흐트러져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우습게 들리겠지만 중얼거림도 그 중 하나다. 이제 많은 것을 바로잡았다. 더 이상 떨어질 곳도 없다. 최선을 다해서 내 자리를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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