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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징크스' 모두 털어낸 송승준, 눈부신 124구 혼신투

작성일: 2015.07.08 20:42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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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 달 넘게 이어진 '무승 행진'을 끊어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송승준은 올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상대 선발 루카스 하렐과 이날 경기를 명품 투수전으로 만들어냈다. 특히 올해 유독 약했던 '3회·수요일 경기·잠실구장 등판' 징크스를 말끔히 씻어내며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송승준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비록 동점 상황에서 내려와 시즌 7승 달성에는 실패했으나 평균자책점을 종전 4.80에서 4.36까지 크게 끌어 내렸다. 이날 그가 막아낸 8이닝은 올 시즌 최다 소화 이닝이다.

시즌 7승 달성을 위해 넘어야할 산은 3가지였다. 올해 송승준은 수요일에 매우 약했다. 수요일 경기에 총 4⅔이닝을 소화하면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17.36을 기록했다. 지난 6월 24일 삼성전이 대표적인 '수요일 징크스'를 상징하는 경기였다. 이날 그는 피홈런 3개를 비롯해 안타 13개를 허용하면서 9실점으로 무너졌었다. 데뷔 이래 최다 실점 경기였다.

잠실 구장에서도 고개를 떨어뜨렸다. 1경기에 선발 등판해 ⅔이닝밖에 책임지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94.50에 달한다. 두 징크스 모두 표본이 적기는 하나 좋은 징조는 아닌 셈이다. 송승준은 올해 첫 잠실 나들이였던 지난 4월 17일 두산전에서 1회도 채우지 못하고 7실점하며 마운드서 내려가는 수모를 겪었다.

1회를 공 17개로 막아낸 송승준은 2회에도 오지환에게 볼넷을 하나 허용했을 뿐 공 15개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 징크스'가 또 발목을 잡는 듯했다. 시즌 피안타율 0.267인 송승준은 올 시즌 유독 3회에 고전했다. 3회 피안타율이 0.301(53타수 16안타)로 시즌 피안타율보다 3푼 가까이 높다. 이날 경기에서도 이닝 선두 타자 손주인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징크스가 재연되는 듯했다.

그러나 후속 박용택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고 문선재를 3루 땅볼로 유도하며 병살을 이끌어냈다. 지난 6월 7일 KIA전에서 시즌 6승을 챙긴 후로 한 달 넘게 승리가 없는 송승준은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4회 이닝 선두 타자 정성훈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그러나 후속 히메네스에게 볼넷을 내줘 1루를 허락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진영에게 진루타를 허용해 이날 경기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허락했다. 그러나 채은성을 2루 땅볼로 요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5회 유강남과 손주인에게 각각 우전 안타와 볼넷을 내줘 1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박용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숨을 돌렸다. 이날 송승준은 박용택에게만 삼진 3개를 뺏어냈다. LG가 꺼낸 카드는 이날 1군으로 콜업된 정의윤이었다. 송승준은 정의윤까지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며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공 10개로 6회를 삼자범퇴 처리한 송승준은 7회에도 채은성, 오지환, 유강남을 차례로 범타로 잡아내며 깔끔한 피칭을 보여줬다. 8회도 단 3명의 타자만을 상대하며 3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투구수는 124개. '수요일·잠실·3회 징크스'를 일거에 털어낸 혼신투를 펼치고 공을 김성배에게 넘겼다.

[사진] 송승준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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