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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숨은 MVP] '신인왕 도전' 김하성, 강정호 공백 지우다 ④

작성일: 2015.07.14 12:50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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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는 넥센 히어로즈. 지난해 우승 문턱까지 올랐다가 결국 넘지 못했지만 창단 이후 최고의 성적(정규시즌 2위)을 거둔 넥센은 올해 역시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하며 우승을 향해 재도전하고 있다. 

넥센은 지난 시즌이 끝난 이후 중심타선을 이끌던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메이저리그로 보냈다. 강정호의 공백이 우려됐으나 올 시즌 뚜껑을 열어보내 기우였다. 공격과 수비에서 강정호의 빈 자리를 프로 2년 차를 맞이한 김하성(20)이 잘 메우며 '포스트 강정호'로 성장하고 있다. 김하성의 활약에 힘입어 넥센은 올해에도 꾸준히 상위권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 '공포의 강타선' 넥센, 강정호 공백 없다

넥센은 지난해 '홈런왕'을 차지한 박병호와 KBO 역대 최다 안타 기록을 수립한 서건창 그리고 체력 부담이 많은 유격수 포지션에서 '3할 타율-40홈런'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강정호 등 내로라하는 타자들을 앞세워 2위까지 올랐다. 올해에는 강정호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면서 공격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으나 막상 시즌에 돌입, 올 시즌 전반기를 3경기 남겨둔 시점에서 돌아본 넥센 타선의 힘은 여전히 강했다.

지난해 팀 타율 0.298(2위)-팀 홈런 199개(1위)로 막강 화력을 자랑했던 넥센은 올 시즌도 팀 타율 0.293(2위)에 팀 홈런 118개(1위)를 기록하며 상대 팀 마운드를 떨게하고 있다. 팀 장타율도 0.480(1위), OPS 0.852(1위), 득점권 타율 역시 0.290(공동 2위)인 넥센의 공격력은 압도적이다. 상대적으로 팀 평균자책점 4.73(5위)을 기록중인 넥센은 아쉬운 마운드의 높이에도 상위권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일 수 있는 것은 타선의 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강정호가 빠졌지만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 역시 홈런왕의 위용을 뽐내고 있는 박병호(타율 0.344 - 3위 / 27홈런 - 공동 1위)와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유한준(타율 0.364 - 1위) 그리고 김민성(타율 0.325), 윤석민(타율 0.307) 등 고른 활약을 앞세운 넥센 타선은 여전히 강하다.


◆ 숨은 MVP, 강정호 공백 메운 김하성

넥센이 올해 발견한 최고의 보물은 '포스트 강정호' 김하성이다. 김하성은 지난해 야탑고를 졸업한 뒤 2차 3라운드 전체 29순위로 넥센에 입단한 고졸 입단 2년 차다. 지난해 59타석을 들어선 그는 신인 자격 기준인 '5년 이내, 60타석 이내' 규정을 통과, 신인왕에 도전하고 있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의 빈 자리를 기대 이상으로 잘 메워주고 있다.

올해 넥센의 화두는 강정호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가였다. 그러나 김하성이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넥센의 올 시즌 최고 히트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하성은 14일 오전 기준으로 8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4-13홈런-49타점-11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타율은 팀내 9위에, 홈런은 팀내 3위에 올라있고 팀에서 4번째로 많은 타점을 올렸다. 그리고 넥센에서 가장 많은 도루를 성공하면서 활발한 주루 플레이도 선보이고 있다.

다만 타격에서 기복은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28일 개막 2연전에서 타율 0.333을 기록했던 김하성은 4월 한달간 타율 0.325 6홈런 16타점을 기록하면서 돌풍을 예고했다. 그러나 5월 들어 타율 0.221 2홈런을 기록하며 주춤했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고는 하지만 4월과 5월 성적의 격차가 눈에 띄었다. 

6월부터는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6월 한 달 동안 타율 0.329 5홈런 16타점을 기록하면서 타격감을 회복했다. 그리고 맞이한 7월, 14일까지 10경기에 출장한 김하성은 타율 0.243을 기록중이고 홈런은 아직 없다. 한 달 간격으로 타격 사이클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15개의 실책은 올해 김하성의 활약에 '옥에 티'다. 전체 2위, 팀내 가장 많은 실책을 기록중이다. 

그래도 전반기까지는 강정호의 빈 자리를 잘 채웠다. 관건은 체력이다. 김하성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여름을 잘 넘긴다면 2001년 김태균(한화 이글스) 이후 14년 만에 3할 타율 신인왕과 지난해 서건창에 이어 신인왕과 골든글러브 수상도 넘볼 수 있다. 아울러 넥센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 주역으로 떠오를 수 있다.


◆ 후반기 키워드, 마운드 안정-수비 강화

넥센은 전반기까지 강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타격엔 사이클이 있기 마련이다. 항상 방망이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 마운드 안정과 수비력 강화가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넥센은 83경기를 치르는 동안 팀 평균자책점 4.73(5위)을 기록, 타선의 힘에 비해 만족할 수준은 아니었다.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외국인 투수 앤디 밴헤켄(9승 3패, 평균 자책점 3.92)이 여전히 선발진의 중심을 잡고 있다. 그리고 마무리 투수 손승락(3승 3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2.43)도 굳건하다. 

송신영(6승 2패, 평균자책점 3.86) 역시 잘해주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6승 7패, 평균자책점 4.22)는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우리 팀의 최우선 과제는 마운드 안정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넥센이 해결해야 할 고민은 수비력이다. 수비는 강팀의 필요조건으로 꼽힌다. 넥센은 팀 수비율 0.977(8위)과 실책 72개(2위)로 좋지 않았다. 이 문제를 계속 안고 간다면 창단 첫 우승으로 가는 길에 발목을 잡힐 수밖에 없다.

넥센은 14일 오후 포항구장에서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 돌입한다. 이날 선발 투수로는 피어밴드가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3연전 상대는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이다. 타격은 밀리지 않는다. 그러나 시험대에 오른 마운드와 수비력이 관건이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을 상대로 넥센의 어떠한 경기력을 발휘해 후반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사진1] 넥센 김하성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사진2] 넥센 라이언 피어밴드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그래픽] 넥센-김하성 인포그래픽 ⓒ 스포티비뉴스 김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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