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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현장분석] '트릭의 승리' 치밀했던 신태용, 독일을 월드컵서 쫓아냈다

작성일: 2018.06.28 01:06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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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호하는 신태용호


[스포티비뉴스=카잔(러시아), 한준 기자] 대한민국이 독일전 두 골 차 승리라는 경우의 수를 완성했다. 멕시코가 스웨덴에 완패해 통한의 조별리그 탈락을 당했다.

신태용 감독의 트릭에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 무너졌다. 경기 하루 전 “조직력으로 부딪히기 어렵다”고 말했던 신 감독. 뚜껑을 열고 보니 선수들의 투혼은 물론 전술, 전략도 완성도가 높았다.

한국은 전반전 무실점, 후반전 득점이라는 미션을 달성했다. 후반전에 조급한 독일이 전진하게 만들었다. 결국 추가 시간에 김영권과 손흥민이 득점하면서 2-0으로 승리했다. 멕시코가 스웨덴을 꺾으면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신태용 감독은 3차전도 새로운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구자철, 손흥민이 투톱, 정우영 장현수가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홍철이 레프트백, 윤영선아 센터백. 좌우 측면 미드필더는 문선민, 이재성이 뛰었다. 4-4-2 포메이션.

한국은 강한 전방 압박으로 독일을 괴롭혔다. 독일이 한국 진영으로 오면 장현수가 수비 라인을 커버하며 5-4-1 대형으로 공간을 없앴다. 역습 상황에는 이용이 자연스럽게 전진했고, 꼭지점 손흥민에게 간결하게 넘겼다.

역습 공격 패턴은 미진했으나 정신력과 조직력으로 독일 공격을 잘 제어했다. 섣부른 수비도 없었다. 득점에 근접한 기회를 한국이 손흥민의 쇄도와 슈팅으로 두 차례 있었다.

토마스 뮐러를 빼고 레온 고레츠카를 중원에 투입한 뢰프 감독의 깜짝 선발은 통하지 않았다. 티모 베르너는 무력했고, 메수트 외질도 겉돌았다. 독일은 따로 노는 모습이었다. 개인 능력은 우수했으나 전술적으로 한국을 흔들지 못했다.

후반전에 양 팀은 교체 없이 나섰다. 경기 흐름은 다르지 않았다. 독일은 득점하지 못한 채 시간이 가자 미드필더와 수비수를 빼고 공격수를 연이어 투입했다. 케디라, 고레츠카, 헥토어가 빠지고 고메스, 뮐러, 브란트가 들어왔다. 한국은 체력이 떨어졌지만 라인을 내리고 버텼다. 구자철이 부상으로 빠지자 후반 12분 황희찬을 투입했다. 

후반 24분 공격 마무리가 아쉬운 문선민 대신 주세종을 투입했다. 이승우 투입을 예상했으나 손흥민 원톱에 수비 밸런스를 생각했다. 주세종은 압박과 스루 패스로 제 몫을 다 했다. 악재가 닥쳤다. 후반 34분 황희찬이 다쳤다. 신 감독은 고요한을 투입됐다. 수비가 흔들리는 것은 막았다.

신 감도의 교체 카드는 모두 적절했다. 수비를 단단히 하면서 손흥민의 한방을 노렸다. 김영권은 역습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올라갔다. 장현수도 전진했다. 수비 선수들이 올라가면서 독일은 흔들렸다.

결국 추가 시간 코너킥 공격에서 김영권이 득점했다.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까지 전진한 독일, 한국은 긴 패스를 손흥민에게 보냈고, 손흥민이 빈 골문에 득점했다. 신태용 감독의 전략이 90분 내내 적중했다. 신태용의 트릭은 선수들의 투혼과 맞물려 독일을 월드컵에서 쫓아냈다. 한국은 탈락했지만 유종의 미를 거뒀다. 희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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