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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이슈] '전차 군단의 몰락' 뢰브 12년 천하, 독일 축구의 미래는?

작성일: 2018.06.28 05:50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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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 리그 한국과 경기에서 0-2로 진 뒤 망연자실한 요하임 뢰브 독일 대표 팀 감독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우승 후보를 꼽을 때 독일은 가장 먼저 거론되는 팀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독일은 F조 최강으로 손꼽혔다.

독일은 물론 멕시코 스웨덴 그리고 한국이 배정된 F조는 '죽음의 조'로 불렸다. 그러나 '죽음의 조'라는 명칭은 독일을 제외한 다른 팀들에 통용됐다. 그만큼 독일의 16강 진출은 확실하게 이루어질 듯했다.

그러나 첫 경기부터 독일은 불안했다. 멕시코와 경기에서 독일은 0-1로 졌다. 조별 리그 2차전에서 독일은 토니 크로스의 극적인 골로 스웨덴을 2-1로 물리쳤다. 기사회생하며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던 독일의 다음 상대는 한국이었다.

한국은 스웨덴 멕시코에 모두 져 2패를 기록 중이었다. 16강 진출이 목표가 아니었던 독일에 한국의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 F조 최약체로 평가 받던 한국은 2패로 16강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독일에게 한국은 결코 버거운 상대가 아니었다.

한국과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를 펼친 독일은 당황했다. 16강 진출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투혼을 펼친 한국에 흔들렸다. 여러 번 골 기회를 맞이했지만 좀처럼 득점하지 못했다.

▲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 리그 독일과 경기에서 골을 넣는 김영권 ⓒ Gettyimages

한국을 이겨야 16강 진출이 가능했던 독일은 시간이 흐르자 초조했다. 독일은 경기 종료를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김영권과 손흥민에게 골을 허용하며 0-2로 무너졌다. 독일로서는 는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가 나왔다.

요하임 뢰브 독일 대표 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정말 실망이 크고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그는 "3차전(한국전)은 우리가 원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실력이 없어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 쉽게 경기가 풀리지 않았고 골 결정력도 부족했다"며 패를 인정했다.

독일은 전통적인 월드컵 강자였다. 브라질(5회)에 이어 월드컵에서 가장 많이 우승(4회)했고 결승 진출은 최다인 8회다. 12번이나 4강에 진출했다. 또 독일은 동·서독 시절을 포함해 1954년 스위스 대회 이후 2014년 브라질 대회까지 16강 진출에 실패한 적이 없었다.

독일은 브라질과 더불어 '월드컵 투톱'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는 팀이다.

뢰브 감독이 2006년부터 지휘봉을 잡은 이후 독일은 전성기를 누렸다. 2010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4강에 진출했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 메수티 외질(아스널)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 사미 케디라(유벤투스 FC)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그의 뒤를 받쳐 주고 있었다. 여기에 기대주인 티모 베르너(RB 라이프치히) 조슈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 같은 젊은 선수들이 가세한 독일은 신구 조화가 가장 잘된 팀으로 평가 받았다.

▲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환호하는 주세종(앞)과 실망하는 토마스 뮐러 ⓒ Gettyimages

뢰브 감독은 "준비가 잘됐다고 생각했다. 다시 챔피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상의 기량을 보여 주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이번에 왜 차분하게 못했는지에 대한 의문은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독일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뢰브 감독이 오랫동안 지휘봉을 잡으며 팀을 조련했다는 점이다. 12년간 독일은 다른 경쟁국과 비교해 가장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탄탄한 독일의 시스템을 생각할 때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뢰브 감독은 이미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독일 대표 팀 감독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뢰브 감독은 "(독일 팀이) 침체에 빠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2014년 월드컵에서 우승했고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탈락해서 실망스럽지만 미래를 책임질 젊은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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