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내가 친다’ 그레인키…멀티히트·타점·도루 기록

작성일: 2018.06.29 06:37 김건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사무국장은 2015년 “공격력 증대를 위해 내셔널리그(NL)에 지명타자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된 이유는 투수들이 타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투수들이 타격 또는 주루하다가 다치는 것도 한몫했다.

그러자 2014년과 2015년 내셔널리그 실버슬러거 수상자인 매디슨 범가너는 “타격해서 다친다고 한다면 투수는 던지다가 다칠 일이 없나?”라고 펄쩍 뛰었다.

범가너 못지않게 잘 치는 타자 잭 그레인키(애리조나)도 범가너와 같은 편이다. 그레인키는 “타격이 재미있다”고 말하는 투수다.

그리고 몸소 투수가 타격을 해야 하는 이유를 보여 줬다.

2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마이애미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그레인키는 타석에서 진귀한 기록을 남겼다. 멀티히트에 타점은 물론이고 도루까지 해냈다.

9번 타자로 2회 1사 후 첫 타석에 선 그레인키는 초구를 공략해 깔끔한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2사 후 폴 골드슈미트의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마이애미 투수 트레버 리차드는 9경기 연속 도루 저지 기록을 갖고 있었는데 ‘투수’ 그레인키에 의해 이 기록이 깨졌다. 골드슈미트의 안타가 나와 그레인키가 홈을 밟았다.

그레인키의 3번째 타석에선 적시타가 나왔다. 6회 2사 2루에서 타석에서 들어선 그레인키는 이번에도 초구를 노려 우익수 앞으로 보냈다. 2루 주자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4-0이 됐다.

그레인키는 이날 한 경기에서만 안타 2개, 타점 그리고 도루까지 해냈다. 올 시즌 2번째. 투수가 한 경기에서 안타 타점 도루를 한 시즌에 두 차례 이상 해낸 것은 1969년 밥 깁슨 이후 처음, 애리조나 투수로는 최초다.

선발투수로도 만점이었다. 7회까지 7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고 4-0 승리를 이끌었다. 스스로 해낸 시즌 8승(5패)이다.

많이 본 기사